어느 날 사고를 당하여 심하게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몸이 완치되기까지 시간이 아주 필요하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른다.
만약 위와 같은 사람이 자신이라면 어떻게 할까.
대부분의 경우 가족에게 의지하려고 하고, 완치된 후에도 편안한 삶의 길을 가려고 할 것이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아픈 기간에는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며, 완치된 후에는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가 두렵다. 그리고 아팠을 때의 기억 때문에 본능적으로 보호를 찾게 되고, 가족도 그를 보호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보호를 받게 되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일단 가족은 최선을 다하여 자신을 보호해준다. 그런데 가족은 자신과 동일한 생각의 소유자가 아니며, 자신이 얼마나 아픈지도 정확히 모른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생각으로 보호하려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가족도 각자의 삶이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 보호자로서 지치게 된다.
이 경우 누가 가장 큰 피해를 보겠는가. 바로 사고를 당한 자신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보호받는 것에 익숙하다 보면 가족이 이끄는 방향대로 가게 되므로,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면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범위는 좁아지게 되고 자존감은 하락한다. 그리고 보호해 줄 사람이 없을 때 위기 상황이 오면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반면 자기가 자립심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어떨까. 처음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 있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짐으로써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진다. 여기에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글쓴이의 경우, 과거 몸을 크게 다쳤다가 완치된 경험이 있다. 그 무렵 가족은 보호를 강조하면서,
“어려운 것은 가족이 나설 테니 너는 건강하기만 해라. 우리가 이끌어 주는 방향대로 가기만 하면 된다.”
고 하였다.
나는 이 말을 들었을 때 가족의 마음을 알았기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가족은 나를 보호하던 사람이다. 그러면 보호의 관점으로 나를 바라볼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나의 능력을 낮게 보게 된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의 능력을 믿었다. 그래서 나를 믿고 독립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독립이 나 뿐만 아니라 내 가족에게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였다.
결국 나의 판단대로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세상과 부딪히면서 하나씩 배우게 되자 능력이 쌓여갔고,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편하게 하면서 살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하면 된다) 결국 나의 선택이 옳았다.
이렇게 자기 스스로가 자기 인생의 운전대를 잡고 살게 되면 아래와 같은 좋은 것을 얻게 된다.
첫째,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자기가 가장 잘 안다.
둘째,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인생의 만족감은 할 수 있는 것이 많을 때 높아진다.
셋째,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게 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넷째, 자기 주위에 자기를 도와줄 능력 있는 사람이 모이게 된다. 자기 스스로 무엇을 해결하는 능력이 많아지면, 도움을 받으려는 사람이 모이게 되고 그 사람은 자기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돕게 된다.
다섯째, 자신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진다.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고 큰 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자기 인생의 운전대는 자신이 잡아야 행복해진다. 따라서 현재 자기가 처해 있는 상황이 어렵다고 쉽게 타인에게 의지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가족 중에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일어서게 하면서 많은 지지를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