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지를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수년 전부터 발생해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탓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고 공포심을 가지면서 살아왔다. 나는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십수 년 전인 대학교 시절에 떠올려 봤었던 '전염 백신'이라는 개념이 되살아났다. 만약에 코로나19의 백신이 타인에게 전염이 된다면 공포에 떨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으로 십수 년 전에 떠올렸던 생각을 글로 지금 쓰고 있다.
'전염 백신'이란 내가 지어낸 말이다. 과거에 TV를 보다가 흑사병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었고 나는 흑사병이 무섭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다 끝나고 나서 문뜩 '전염병은 있는데 왜 반대의 개념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병의 반대말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나름대로 병을 치유하려고 만드는 것이 백신이니까 페이스북에 '기침 따위로 전파되는 전염 백신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의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생각했다. 다행히 현재는 흑사병이 유행하거나 하지 않았지만 예를 들어서 흑사병이라는 전염병에 대한 백신을 먼저 만드는 것이다. (이미 백신이 존재하지만 가정을 들자면) 그다음에 바이러스가 스스로 복제해서 전염되는 성질을 연구해서 추가로 백신에 더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흑사병에 대항하는 백신에게도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는 성질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일일이 백신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지 않아도 흑사병에 대항하는 백신이 자연적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에 의해서 저절로 전파되어서 '전염병을 전염 백신으로 다스리자'는 내용에 대한 생각을 했었다. 대학교 때에 그 생각을 했으니까 2011년에서 2012년 사이에 그러한 생각을 했을 것으로 시기를 추정해 본다.
흑사병은 페스트라고도 하는데- 페스트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가래톳 페스트와 패혈증성 페스트 그리고 폐렴성 페스트가 존재한다고 한다. 가래톳 페스트는 페스트균을 보균하고 있는 쥐와 그 쥐의 피를 섭취한 벼룩에 의해서 전파되었다. 그리고 폐렴성 페스트는 감염된 환자의 기침이나 감염된 설치류의 분뇨에 의해서 공기 중으로 전염되었다고 한다. (패혈증성 페스트에 관한 감염 경로에 대한 이야기는 찾지 못해서 생략한다)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에서도 흑사병을 다뤘는데 한 일화를 설명해 줬다. 4명의 도둑이 흑사병 환자가 있는 집에 들어갔다가 나왔는 데에도 불구하고 흑사병에 걸리지 않아서 그들을 잡아다가 예방법을 물어보니 온몸에 식초를 발랐을 뿐이라고 했고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와 별도로 흑사병에 대한 또 다른 대책은 여러 개의 항생제를 동시에 투여하는 '칵테일 요법'이라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흑사병의 치료법은 페니실린이 발견된 이후에 항생제와 백신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는 페니실린으로 어떻게 흑사병에 대한 항생제와 백신을 만드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흑사병에 대한 항생제와 백신에 자연적으로 전염되거나 전파되는 성질을 부여한다면 해마다 가끔씩 발생하는 흑사병 환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페스트 즉, 흑사병이 설치류와 벼룩에 의해서 퍼졌다면 "설치류와 벼룩이 '흑사병의 백신'을 전파하게끔 - 스스로 원하게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을 하다가 보면 영화나 티비에서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좀비 영화 속에서 좀비 바이러스도 그에 대한 백신을 미리 준비해 놓고 만든 것이고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떨까라는 가정을 세웠다.
좀비가 '전염 백신'을 다른 인간이나 좀비에게 전파하려는 성질을 이용해서 서로 좀비가 되어서 물어뜯게 만든다면 좀비 바이러스가 증가하는 속도만큼 좀비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도 빠른 속도로 전파되지 않을까라는 재밌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학은 재밌다. 그렇다. 그래서 과학은 달콤하다. 과학이라는 분야는 너무나 많은 세부 분야로 나뉘고 나는 요즘 고등학생들이 모든 종류의 과학 시간이 아닌 물리1 시간에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정도는 안다. 그래서 과학고를 나온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공학 계열의 학생들이나 교수님들이 보기에는 초등학생들이 보는 과학 학습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과학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과학의 존재 의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 글을 진지하게 또 재밌게 봐줄 거라고 자신을 할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번 화를 마무리해 보자면 전염병은 우리 인류를 무섭게 만든다. 그러한 우려와 걱정을 줄이기 위해서 우연히 떠올려 본 '전염 백신' 또는 '전파 백신'을 상상하면서 연구원들이 연구하고 개발해서 널리 퍼뜨려서 사람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자연이라는 것은 거대하고 미세하며 복잡하고 또 단순하기 때문에 '전염병'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위험 요소처럼 '전염 백신'도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악영향을 줄 수 도 있기 때문에 개발이 되더라도 너무 급하게 쓰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섬세하게 전염 백신을 연구해 주는 사람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뭐, 굳이 사람이 아니라 AI가 방법을 찾아봐줘도 상관은 없지만 이러한 아이디어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 이번 화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