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감 속도'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건 어떨까?

by 김기제


가속과 가속도는 헷갈리는 개념이다. 사전에서 '가속'이란 '점점 속도를 더 함 또는 그 속도'라고 한다. 그와 다르게 '가속도'는 '속도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크게 변화하는가를 나타내는 벡터양으로, 속도의 시간에 대한 변화율'을 말한다.


가속과 가속도는 똑같은 한자와 영어로 표기하면서 한 글자 차이로 뜻이 완전히 달라진다. 가속은 속도가 더해지는 것이지만 가속도는 속도의 시간에 대한 변화율, 즉 속도가 더해질 수도 있고 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표기가 세분화가 덜 된 것인데 가속은 더하기, 감속은 빼기니까 가속도는 속도의 시간에 대한 덧셈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감속도라는 말이 따로 존재해서 속도의 시간에 대한 뺄셈이라는 표기 했다면 학생들이 무조건 가속도라고 하면 덧셈만 떠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게 싫다면 현재 가속도에 속도의 시간에 대한 변화율에 대해서 덧셈과 뺄셈이 같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이해하기 쉽게 '가감 속도'라고 표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가속도와 감속도 그리고 가감속도로 이렇게 분류하면 이해하기 편하고 오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찾아보니까 가감 속도라는 단어가 있는데 교재에서는 가속도만 쓰는 거 보니까 아직 과학계 내부에서 서로 협의가 안 된 거 같다.


그래서 이왕 말이 나온 김에 '가감 속도'라는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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