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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제 Jan 30. 2024

결국 우주 때문에 물리학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었다.

출처 : 셔터스톡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주 안에서 태어난 내가 우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제작했고 닐 타이슨이 진행을 맡았던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를 보면서나 뉴스 기사를 보면서도 그 글 안에 있는 내용보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우주나 실제 촬영한 우주의 사진들을 보면서 나는 우주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수준의 물리학과 수학을 넘어서 문제 풀이보다 이론에 집중한 일을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학생이 아니어서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학생이었다면 성적과 문제 풀이 그리고 오답 노트를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반면 나는 남는 시간에 과학 중에 화학과 생물학을 대신해서 물리학 더 무게를 실고 이론을 공부할 수 있었던 건 마치 프리터족처럼 생계 유지만 가능할 정도로 일을 하면서 공부하고 싶은 것을 골라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과학을 이야기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은 이유라든지 라지 감마에 람다, 뮤, 뉴 등과 같은 어려운 크리스토펠 기호 같은 것들이 무엇인지 맛만 봤는지의 여부도 사실은 초은하단과 별 그리고 혜성과 같은 것들이 밝게 빛나면서 물리적인 운동을 보면서 그것을 장엄하고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우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큰 이유이다.


어려운 물리학의 공식이나 상대성 이론 같이 이해하기가 힘든 설명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면 가끔씩 나는 내가 스스로를 뽐내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우주를 사랑해서 연구를 하는 것인지를 고민해봤던 것 같다. 왜 공부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까먹고 있다가 유튜브에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가 궁극적으로 물리학 공부를 시작한 이유가 우주나 초은하단 그리고 성운과 같은 것들을 보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칭송하기 위함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원점으로 돌아오자면 현재 내가 물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주가 주는 시각적인 아름다움 때문이었고 그것이 어떠한 원리로 상호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 머리로 이해하고 싶었던 것에 있다. 이것이 공부의 시작이자 마지막인 이유인 것이다. 나는 지극히도 우주를 아끼고 사랑한다.

이전 10화 물리학에 대한 동기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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