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malyn Jan 23. 2024

미국에서 왕따 안 당하고 살아남기

미국 교환학생, 친구는 어떻게 사귀어야 할까?


사회적 동물-인간으로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의 존재는 우리 삶에 필수불가결하다.


하물며 교환학생처럼 먼 타지에 장기간 와있게

되는 경우 곁에 있는 누군가를 더욱더 의지하게 되는데, 타지에서 의지할 사람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다면 차라리 제발로 감옥에 들어가는 게 나을 정도로 끔찍하다!


교환학생, 국제학생들 뿐만 아니라 이곳 미국인 학생들도 새 학기에 왕따(Outcast)가 될까봐 걱정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가장 차별받는다는 동양인에 영어도 완벽하지 않는 교환학생들은 어떻겠는가.

불안한 마음에 자연히 한국인들끼리 어울리게 되고 교환학생의 의의 자체를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나는 강력히, 교환학생, 그것도 미국까지 가서, 한국인들과 어울리지 말기를 추천드린다. 물론 1-2명 정도 정말 의지할 만한 극소수의 한국인 친구는 있어야 마음이 편하지만, 한국인 그룹으로 우르르 다니지 말라는 거다. 그러면 미국에 1년을 있든 5년을 있든 원하는 일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한국인 이외의 친구를 사귀어야 할까?


첫째로,

같은 교환학생(다른 나라에서 온)들 또는 해당 학교의 국제학생(International Student)들이 공략하기 가장 쉽다. 같은 교환학생들은 어차피 오리엔테이션이나 각종 행사들에 같이 여러번 참여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친해질 것이고, 국제학생들은 학교에서주최하는 International Party에 자주 오기 때문에 만나기 어렵지 않다. 그들도 우리 교환학생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여러 인종에 열려 있기 때문에 가장 친구가 되기 쉽다.


둘째로,

기숙사 룸메이트와 친해지는 방법이 있다. 룸메이트는 잘 맞는다면 여행도 같이 다닐 정도로 친해지기도 하는 반면 아예 서로 말도 안 하고 잘 마주치치도 않는 경우도 많다. 7일의 법칙을 기억하라! 새학기 룸메이트와 7일 안에 친해지지 못한다면 학기가 끝날 때까지 친해지기 힘들다. 무조건 먼저 말을 걸고, 귀찮아할 것 같더라도 기숙사 식당에 밥이나 먹으러 가자 등등 이것저것 얘기해 볼 것. 미국인 룸메이트와 친해지지 못할까 두렵다면 아예 기숙사 신청할 때 같은 교환학생이나 국제학생으로 배정해달라고 할 수 있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굳이?)


셋째로,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친해지기. 난이도가 훨씬 높다. 우선 나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거의 다 미국인일 것이고, 그들끼리도 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수업이 끝나면 다들 쌩 가버리는 바람에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팀 프로젝트가 있는 수업이라면 더 쉬울 것) 또한 어느 정도 영어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방법이다. 이제 막 말을 걸었는데 계속 Sorry?...Again please? 되물으면 소통이 안 되니 친해질 수가 없다. 나는 수업 교재에 대해서 물어보다가 친해진 미국인 친구가 한 명 있다. (그냥 알고 있는 사실이더라도 모른 척하면서 물어봐라.)


마지막으로,

캠퍼스에서 우연히 여러번 마주치거나, 같은 엘리베이터에 타거나, 헬스장에서 만나거나, 행사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과 스몰토크 하면서 친해지기. 가장 어려운 방법이지만 가장 미국스러운 방법이며 얻는 것도 많을 것이다. 우선 앞전과 비슷하게 어느 정도의 회화 실력은 필수다. 무조건 활발하게 다가갈 것!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은 그냥 필수 중의 필수다. 미국인들이 그런 성격의 애들을 훨씬 좋게 보기도 한다(소위 인싸 성격, 또는 운동 잘하는 애들도 좀 쳐줌)



결론은, 힘들더라도 무조건 먼저 다가가기!


날씨 너무 좋지 않아? 오늘 너무 춥지 않아?

몇 학년이야? 전공이 뭐야? 수업 어때?


다음으로는,


오늘 저녁 먹으러 갈래? 주말에 다운타운 갈래?

좀이따 방에서 영화 볼래? 산책하러 나갈래?


등등 수없이 많은 주제가 있으니 꼭 먼저 말 걸기!

이 글을 보는 분들이 교환학생에서 많~은 친구를

사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그럼

Stay tuned!





이전 04화 미국 대학교 수업 특징 10가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