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와 대학교 모임의 차이

내가 가려는 방향의 사람들

by 배부른기린

친구들 모임이 있다.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모임이 각각 있다.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나가지 않지만 그래도 추억을 공유하는 소중한 모임이다.


각 집단마다 특징이 있다. 그리고 모임마다 개개인의 차이가 점점 크게 벌어 짐을 느낀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거리는 더 벌어진다.


두 개 모임을 비교해 본다.


초등학교 모임이다.


친구들의 직업은 요리사, 사진사, 회사원, 분식집 운영 등 다양하다. 대부분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하지 못했던 친구들이다. 이혼한 친구도 있고, 교도소에 다녀온 친구도 있다. 삶 자체가 다이내믹하다.


모임 안에서도 격차가 커지면서 점점 자주 보기 어려워졌다.


모두 서울이 고향이지만 지금 서울에 살고 있는 건 단 두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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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학교 모임은 분위기가 다르다.


전공과 비슷한 산업군에 취업한 경우가 많고, 결혼 시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연봉이 안정적이다 보니 자산도 어느 정도 마련해 살고 있다. 돈 문제가 적으니 가정불화도 상대적으로 드물다. 고향이 지방이라도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한 경우가 많다.


두 모임을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드러난다.


초등학교 친구들과는 삶의 무게가 다르게 쌓여가면서 거리가 점점 생긴다. 반면 대학교 모임은 삶의 궤적이 비슷하다 보니 여전히 함께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


소속 집단은 참 중요하다.


내가 어떤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어떤 환경에 속해 있는지가 결국 나를 만든다. 좋은 집단은 자연스럽게 나를 끌어올려 주고 긍정적인 이야기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좋은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대학교 친구들조차 자주 만나지 않는다.


내가 회사 밖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회사 안에서의 삶을 추구하는 대학 친구들과 조금씩 방향이 달라짐을 느낀다.


나는 앞으로는 내가 가려는 방향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이 결국 내 미래를 결정짓는 사람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 주변을 채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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