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s cross역을 나와 10분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전 세계 랭킹 1위 패션디잔인스쿨이 나온다. Central Saint Martins 아트스쿨이 통합되고 이 지역에 학교가 터를 잡으면서 주변도 급격하게 발전되기 시작했다. King's cross역에서 학교로 올라가는 길은 구글 사옥과 각종 레스토랑 의류 상점을 볼 수 있다.
King's cross역은 해리포터에서 주인공이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를 타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역한 켠에 벽에 반쯤 박힌 카트가 있어 관광 객들이 이 카트를 잡고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있곤 한다. 해리포터 영화에서 기차역의 한 통로와 통로 사이의 벽으로 들어가면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를 타곳이 나온다. 때문에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관광지를 만들어 노았다. 이 역을 지나 카날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Central Saint Martins앞에 네모 분수대가 나온다. 이 분수대는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Central Saint Martins는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영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서 알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상한 옷을 입고 다니는 학생이 다니는 곳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패션 스쿨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패션을 좋아해서 가장 유명한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학교에 지원했고 공부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관점에서도 이곳은 현실 세계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Central Saint Martins은 아트스쿨이다. 패션디자인 관련 학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 미술, 연기 등. 다양한 예술 관련 학과들이 존재한다. 이곳의 패션 관련학과는 세분화되어 있다. 텍스타일, 남성복, 여성복, 프린트, 니트 등. 내가 공부한 패션학과는 패션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가지고 입학한 학생들이 많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그리고 이곳은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졸업한 학교로도 유명하다. 마르지엘라의 해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존갈리아노부터 비틀스의 멤버 폴멕카트니의 딸인 스텔라맥카트니 그리고 킴존스, 크레이 그린, 내가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를 준 알렉산더맥퀸, 키코 등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부터 신진 디자이너까지 수많은 디자이너가 공부를 한 곳이다. 그래서 패션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입학을 생각해 볼 것이다.
예술 대학에 다니는 만큼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 같다. 중국학생들은 대부분 돈이 많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톰브라운을 입은 중국 핵생들이 종종 있다. 그리고 특히 유럽에서 온 학생들의 복장은 정말 자유롭다. 옷은 이렇게 입고 이것과 저것을 매치해야되 라는 상식을 완전히 깨고,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대로 입는다. 그런 스타일이 쿨 하고 멋지다.
여러 나라에서 온 각향각색의 취향을 가진 학생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기 충분하다. 교수님들도 이곳에서 공부하는동안 그러길 바란다. 여러 분야를 전공하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 이기 때문에 굳이 패션이 아니라도 충분히 서로가 영감을 주고받아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라고 말이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은 다른 학생들과 바찬가지로 지구에서 가장 상위 랭킹의 학교를 다는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학교는 학교일뿐 어느 정도 사회에 나와서 도움이 되지만 경력을 쌓고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것은 온전히 내가 헤쳐나가야 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평생 돈을 벌지 않아도 될 만큼 선대에 돈을 벌어둔 집안에서 태어난 중국인, 아주 큰 사업을 운영하여 상상할 수 도 없는 돈을 벌고 있는 집안 출신은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온 아이들 말이다. 세상은 넓고 한국인라는 작은 나라 밖으로 나오면 우물 안에서의 상식으로는 이해 못 할 상황들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