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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가온해 Mar 30. 2023

소설 : 외로움

언제부터 내 마음 속에 괴물이 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망할 괴물 녀석은 내게 분노와 공허감 등 온갖 나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지금 나는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누구도 내게 신경쓰지 않는다.



절대적인 공허함과 외로움을 나는 느끼고 있다. 며칠전 내 여자친구는 경찰들에게 끌려갔다. 마약을 복용을 했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쯤 구치소에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악몽 같다. 다행이 나는 약물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그것은 일종의 금기시된 강을 건너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잔잔한 바다이다. 가까이에서보면 우리는 비극을 본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사라져가는 강물이다. 모든 비극과 슬픔은 결극 잊혀진다. 나는 사이비 종교에 빠지거나 이상에 사로잡히는 바보가 아니다.





그리고 이 점은 오히려 나를 사지로 몰아넣는다. 나에게는 목표가 없다. 길거리에서는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읺는다. 영화 속의 멋진 영웅은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악과 싸우는 영웅은 존재하지 않으며 악당 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악당 조차도 금방 무력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서 핀다. 하지만 담배가 맛있지 않다. 더욱 강렬한 쾌감을 원한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싶지는 않다. 매일 시간이 지나가고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구원은 찾아오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우주 속의 가치없는 지성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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