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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가온해 Aug 24. 2024

늑대와 시계 타투

타투 가게에서 지구는 여러 도안을 보고 있었다. 지구는 늑대와 시계가 함께 어울러져 있는 도안을 선택했다.


"선글라스맨. 이 도안으로 할까?"

타투 가게의 주인이 물었다.

"좋아."

지구가 대답했다.


타투 가게 주인은 간이 침대를 비닐로 씌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구를 침대에 누우라고 했다. 타투기계의 바늘이 지구의 몸을 쑤시기 시작했다. 지구는 상당한 고통을 느꼈다.


"많이 아파?"

에이미가 웃으면서 물었다.

"처음으로 타투를 받아서 적응이 잘 안되나봐. 참을만은 해."


타투기계의 바늘은 계속 지구의 몸을 파헤쳤다. 문신 하나 없는 지구의 몸에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생겨나고 있다. 지구는 한국의 경찰들이 자신을 외로운 늑대로 부른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 타투와 함께 지구는 진정한 늑대로 태어났다.


참기 힘든 고통을 느끼면서 지구는 조금씩 움찔됐다. 한 시간이 지나고 타투를 모두 새겼다. 지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구는 자신의 팔에 있는 늑대와 시계의 타투를 보며 만족했다. 새롭게 태어난 것 같았다. 과거의 지구는 외톨이였다. 지금의 지구는 여러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었다.


비록 경찰들이 지구를 뒤쫓고 있었지만, 필리핀 오지에 있는 지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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