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by 함가온해

어느 날 지구가 수감되어 있는 필리핀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수감자들은 교도관들을 공격하고 교도관들은 삼단봉으로 수감자들을 제압하려고 했다. 폭동은 금방 커져서 대부분 수감자들이 참여했다. 지구는 창살 너머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보았다. 멀리서 피비린내가 느껴졌다. 지구가 갇혀 있는 방에 있는 수감자들은 문을 부수고 밖으로 나갔다. 지구는 일어서서 천천히 그 광경을 보았다.


지구는 모두가 흥분에 가득찬 것을 보았다. 이것은 지구의 정신까지도 영향을 끼쳤다. 지구는 정신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느꼈다. 분노와 쾌락으로 가득찬 이곳은 지옥이었다.


그 어떤 의인도 이곳에서는 악인이 될 뿐이었다.


지구는 문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교도관들은 삼단봉을 펼쳐서 수감자들을 제압하고 있었고, 수감자들은 그들의 무기를 뺏어 교도관들을 공격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쓰러져있었다. 광기와 혼돈의 공간이었다.


지구는 갑자기 웃음이 났다. 그의 얼굴 근육은 긴장이 된 듯 잔뜩 일그러졌다. 지구는 자신과 수감자들이 한 편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지구는 주변의 교도관들에게 달려가서 그들의 얼굴을 잡고 목을 뿌러뜨렸다. 지구가 교도관들의 목뼈를 꺽어서 살해할 때마다 수감자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교도소 담장에는 몇 안되는 교도관들이 총으로 무장하고 그들을 쐈다. 하지만 수감자들은 그런 그들을 무시하고 교도소 문 밖으로 달려나갔다. 지구는 총알이 귀에 스치는 것을 느꼈다. 지구는 얼굴에 피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 지구는 전혀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너무 정신이 흥분되서 그런것 같았다.


지구와 수감자들은 모두 교도소를 탈출해서 도시로 숨어들었다.


몇 시간 뒤 군대가 그들은 제압하려 왔다. 하지만 이미 수감자들과 지구는 옷을 갈아입고 도시에 숨어있었다. 지구는 만약을 대비해서 칼을 소지했다. 수감자들은 지구의 활약을 칭찬하며 그를 따랐다.


추한 외모의 남자가 결국 그들의 영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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