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이제부터 그가 원하는 대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지구는 살육과 폭력을 원했다. 교도소 탈옥 사건 이후 군대는 수감자들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구는 자신을 따르는 수감자 무리와 함께 필리핀 갱단에 가입했다. 교도소 생활 때 배운 현지어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제 지구는 필리핀의 거물 갱스터가 되었다.
지구는 주로 카지노에서 정장을 입고 일을 한다. 그리고 그의 추한 비대칭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항상 짙은 색의 선글라스를 낀다. 지구와 그의 동료 갱스터들은 도박 중독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회수하는 일을 한다.
평화는 이런 것일까? 비록 한국에서 가장 천대받는 노가다일을 하며 단 한순간도 사람 취급 받지 못했던 지구는 여러 범죄를 저지르고 갱스터가 되었지만, 이제 모두들 지구를 두려워하고 존중한다. 지구는 이제 자신이 한 명의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구는 가끔 에이미를 생각한다. 그저 에이미의 행복을 위해 기도할 뿐이다.
최형사는 당시 지구를 잡으러 필리핀으로 왔을 때 수십 명의 한국인 범죄자들을 대신 한국 교도소로 잡아갔다.
그리고 그는 그 일로 인해 승진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구에 대해 잊을 때쯤 그는 한국에서 지구의 소식을 들었다.
그는 거물급 범죄자가 된 지구를 더 이상 자신이 건들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