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니야 May 03. 2024

이제는

; 습관과 숨쉬기 사이에 존재하는 공기의 관계

일상이 물감처럼 스며든 채

습관의 연속이 된다.

시간은 정지된 채

내 곁에 앉아

늦어버린 후회를

뒷 주머니에서 꺼내

도마 위로 올려둔다.


습관이 정지된 후회를

요리하는 동안

시간은 멈추지 못하는

장난감 바퀴처럼 돌다

구석에 박혀서야

깨닫는다.


- 나의 시간은 이렇게 멈추어야 하는구나. -


노스탈쟈의 손수건은

깃대에 걸린 것이 아니듯,

나의 시간은

내 곁에 머물길 거부하는

공기 되어

허파속, 으로 파고든다.


나는 숨쉬기가 힘들다.

나는 숨쉬기가 어렵다.

나는 숨쉬기가 안된다.

나는 숨쉬기가 싫다.

아니,

나는 숨쉬기를

없다,

이제는.

매거진의 이전글 난해, 공포 그리고 이...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