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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조 Jul 12. 2024

와아아아 여름이다

와아아아아아아~~~~

여름은 빗소리를 울리며 왔다.

아내는 장화를 마련하지 못했는데

여름이 와 버렸다고 당황해했다.

따듯하던 아침 햇살이 어쩐지 따가워진다고

느끼던 찰나에

여름이 성큼 와 버린 셈이랄까

여보, 우리의 두 번째 계절이야.

여름은 어떨지

여름밤은 어떨지

여름밤에 폭포공원에 돗자리 깔고

앉아 부채질하면서 놀다 오자.

너무 더우면

한숨 자고 오는 것도 괜찮을지도?!!

니...... 산모기 감당할 수 있겠나?

역시, 아내는 현실에 살고 있다.

여름에 기대하는 것도 많았고

걱정하는 것도 많았다.

그중에 하나가

장마 기간 중 출근길이었다.

운동화를 즐겨 신는 우리 부부는

빗물이 운동화 앞코를 적시면서

양말이 점점 젖어들어가는 느낌을

싫어한다.

이 집에서는 어떨까 싶었는데

아, 역세권이 역세권 하는구나 싶었다.

장대 같은 비가 쏟아져도

후다닥 뛰어가면

1분 안에 지하철 역사 안으로

안전하게 쏙 들어갈 수 있었다.

운동화가 젖을 시간이 없었다.

역 근처여서 보도블록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비 웅덩이가 괴이지 않아서

성큼성큼 뛰어갈 수 있다.

장마 기간에도

출근길이 쾌적하다.

우와와와와와 역세권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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