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니체 78일 차 - 채움을 위한 비움?

<잡것에 대하여 2>

by Homo ludens

[변화와 생성의 방법, 비움과 채움]

차라투스트라는 잡것이 어제와 오늘에 늘 있어 왔다고 고발합니다. 오랫동안 그는 "권력을 추구하는 잡것, 글이나 갈겨쓰는 잡것 그리고 즐거움이나 쫓는 잡것"과 함께 있었지만 "귀가 먹고 눈이 먼, 그리고 말 못 하는 불구자"처럼 그들에게 대항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차라투스트라는 고귀한 즐거움으로 버티며 계단을 오르듯 조심조심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도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겨움에서 벗어나 어떤 잡것도 범접하지 않는 높은 곳에 도달했습니다.

내가 느낀 역겨움이 내게 날개를 달아주고, 어디에 샘이 있는가를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을 준 것인가? 진정, 나 즐거움의 샘을 되찾기 위해 더없이 높은 곳으로 날아올라야 했거늘!

우리는 한때 순수한 열정으로 꿈을 꾸던 시기를 거쳐왔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잡것의 간섭으로 꿈꾸기를 포기해 왔습니다. '현실적'이라는 말로 자신의 포기를 미화시켰고,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기도 합니다. 가장 '현실적'이지 못할 때 잡것의 조언은 '역겨움'으로 들리게 됩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만드는 수많은 말들이 주는 역겨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혼자가 되는 것'입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는 격언이 언제나 참은 아닙니다. 때로는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하며, 그곳에 답이 있기도 합니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아집'이라는 부정적인 평가와 '뚝심'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평가를 내리는 시점에 대상이 어떠한 상태에 있냐에 따라 '아집'이냐 '뚝심'이냐가 결정됩니다. 그 평가는 순간순간 늘 바뀔 뿐입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즐거움의 샘에 도달하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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