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반점

by 김현아

토실한 왼쪽 엉덩이에 하나.

고사리 같은 오른손에 하나.

진한 먹물 한 방울이 서서히 힘을 잃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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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것 같으면서도

떠나지 못하고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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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 작은 섬

내 몸 위 작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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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지 말고 계속 스며들어줘

색이 바래도

점점 사라진다고 해도

늘 그곳은 너를 위한 자리였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