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시작했던 100일 글쓰기가 어느덧 100번째가 되었다. 그간 100일 동안의 어떤 변화가 있었고 무엇이 좋았는지 정리해 보겠다. 100일 동안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면 달라질 수 있을까? 그 질문에 꽂혀서 유튜브와 블로그를 찾아다닌 적이 있었다. 실제로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만들어 멋진 몸매를 갖게 된 사람, 어학능력을 향상시킨 사람, 책을 읽고 인사이트를 얻게 된 사람 등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전을 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 나도 무언가 큰 변화를 얻고 싶어 100일의 도전을 시작해 보았다.
그런데 나의 100일 동안 꾸준히 글을 쓰는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얻게 되었나?‘를 생각해 보면 크게 바뀐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더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글을 쓰기보다 그날 그날 생각나는 것을 글로 적다 보니 내 삶의 해우소가 된듯한 느낌이었다. 그냥 나의 일기와 같이 되다 보니 체계적으로 스텝을 밟아나가며 발전해가는 단계 단계의 목표와 기준이 없었다. 무엇이는 구체적은 로드맵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깨달았다.
두 번째로는 글을 쓰고 그것을 복기하면서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없이 무작정 쓰는 것에만 급급했다. 그래서 글의 형식이나 패턴이 단조로웠다.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무언가를 했단 것에 대한 기쁨보다 오히려 그 시간과 노력을 쏟았음에도 큰 발전된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되는 도전이었다.
어쨌든 원대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작게라도 한발 한발 내딛고 나갔다는 것에 대해 나 스스로에게 감사하고 대견하다고 생각이 든다. 내가 살아온 인생의 흐름처럼 뭐든 한 번에 되지 않듯이 글 쓰는 것도 지금은 내가 무엇을 했고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중에 지금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이런 경험이 큰 양분이 되었다고 느끼게 되지 않을까. 지난 100일간에 써 내려간 글들을 한번 훑어보면서 앞으로는 어떤 글을 쓰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드디어 끝나서 더 이상 매일 글 쓰는 것에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안도감과 기쁨이 잔잔한 미소를 띠었다.
한 달에 두 권씩 책 읽기로 시작된 독서 목표가 한두해가 넘어가면서 그 빛을 발하는 기회가 열린 것처럼 꾸준히 글을 끄면서 나의 글 솜씨도 언젠가는 성장하겠지? 100일간의 도전기가 끝났지만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갈 길이 멀게 느껴졌다. 숏츠나 SNS에서 ‘100일 동안 무언가를 하면 벌어지는 일‘이 큰 변화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기존에 0이었던 것이 0이 아닌 것이 된 것!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출발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이다. 결국 시작은 했으니 꾸준히 달려나가야 한다. 100이 될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