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멘토를 찾았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고 성공하고 싶다. 얼마 전 재미있는 유튜브를 찾았다. 성공에 관한 영상도 아니고 땀 흘리며 살아가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디테일링 세차 봉사를 하며 의뢰를 한 사람들의 삶과 인생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재 개그와 경상도 사투리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나에게 딱 맞는 개고 코드로 세차의 과정과 삶과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마스크가 상당히 젊어 보여서 나보다 어릴 줄 알았았는데 나보다도 나이가 약간 있고 밝고 맑은 얼굴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삶의 굴곡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처음엔 그냥 유머러스한 말투 그리고 세차의 희열을 느끼는 것에 동질감을 느끼며 재미있게 보았다.
대학시절 후배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세차장에서 아르바이트도 해본 적도 있고 세차는 나에게 하나의 즐거움 정도였는데 디테일링의 세계는 넘사벽이였다. 심지어 시트와 바닥까지 다 들어내며 꼼꼼히 한 땀 한 땀 세차를 하는 모습이 십여 분의 짧은 영상으로 압축해 담겨있었다. 내 차라 하더라도 그렇게 못할 거 같은데 정말 성의와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 장인의 모습과도 같았다. 땀 흘려 세차를 하는 모습이 끌려서 한두 편만 보고 나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서너 편을 연달아 보기도 했다.
더운 여름 세차를 해보면 안다. 몸에서 육수가 정말 사정없이 쏟아지고 차안 구석구석 끼어있는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다 보면 체력도 상당히 소모가 된다. 그런 과정을 무료로 봉사의 차원에서 한다니 미친놈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의 영상을 계속 보면서 나도 미친 변태처럼 대리만족과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단순히 차가 깨끗해지는 과정에서 오는 쾌감이 아니었다. 땀 흘리며 자신의 꿈을 쫓아가는 그 과정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 그의 작업은 단순한 세차가 아니었다. 성공으로 가는 길 그 길에 땀 흘리며 수련하는 모습이었다. 그를 직접 보지도 않았고 연이 있는 사이가 아닌 순전히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을 느끼고 그 영상을 통해 많은 교훈과 배움을 얻고 있다.
땀이 주는 교훈.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흘린 땀은 지금 당장에 나에게 보상을 해주지 않지만 언젠가 그 대가를 치러 준다는 것이다. 그가 앞으로 살아가게 될 삶의 여정이 궁금하고 너무 기대가 되었다. 오늘 달리기 크루 모임에서 아마추어계에선 신의 영역이라 느껴지는 고수분의 이야기가 너무 와닿았다. “달리기는 너무 정직한 운동이에요 제가 노력과 정성을 쏟은 만큼의 결과가 나와요.” 삶이 꼭 내 노력과 정성에 비례에서 일이 잘 되거나 행복을 되돌려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내가 흘린 땀은 아니지만 영상 속의 밋돌세 아저씨의 땀 덕에 땀의 보답에 대한 고찰을 해보았다.
https://youtube.com/@detailwizard?si=wnapljRzWL9BE8l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