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차를 마시며

연꽃 차와 연잎 차의 효능과 연꽃 꽃말/

by 가야


아름다운 K 시인으로부터 연꽃 차를 마시자는 연락을 받았다.


연잎 차는 마셔보았지만 나는 아직 연꽃 차를 마셔본 적이 없었다.


오래전 지금은 작고하신 L 작가가 연꽃 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었다.


자신이 다니는 사찰의 비구니 스님이 해마다 백련 봉오리를 보내주는데 그 백련 봉오리를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냉장고에서 피더라는....


그 믿기 힘든 이야기에 호기심이 동한 나는 너무 부럽다고 했고, L 작가는 내년에 연꽃이 필 무렵 그 비구니 스님에게 부탁하여 내게도 보내주겠노라는 약속을 하였다.


나는 내심 기대했다.


백련이 냉장고에서 피어나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L 작가가 지병으로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게 되어 나는 백련 봉오리를 볼 수 없었다.


그보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L 작가를 잃은 슬픔과 함께 그에게 진 빚을 갚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남아있었다.


그는 사업가로 성공한 문인이었고, 가난한 문인들을 위해 많은 것을 베풀었다.


나 역시 그에게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갚지 못한 빚은 항상 마음에 남아있다. 그리고 해마다 이렇게 연꽃이 필 무렵이면 그를 향한 그리움은 마음 연꽃으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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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시인의 집에 당도하니 이렇게 정갈하게 연꽃 차를 마실 준비가 되어 있다.


살짝 아쉽다면


생 연꽃이 아니라 냉동실에 얼려둔 백련과 홍련 봉오리와 연 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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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연꽃이 넓은 토기에 담겼고 뜨거운 물이 그 위에를 적신다.


서서히 연꽃은 토기에 환하게 웃음을 토한다.


연꽃 차를 마실 다기도 모두 연잎 모양이다.


연잎 모양의 청자 다기에 연꽃 차가 절반쯤 채워져 내 앞에 찻잔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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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시인이 송홧가루와 천연재료를 넣어 직접 만든 다식과 삶은 감자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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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분 속 물에 잠긴 연꽃은 소복한 여인처럼 단아하면서 고귀하다.


처음으로 마셔본 연꽃 차는 특별한 맛을 느낄 수는 없어 아쉬웠다.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아니면 얼려놓은 연꽃이어서 그런지


무향 무취에 가까웠다.


K 시인은 연꽃잎 차 위에 유리 다호에 세작 차를 넣어 우려 부으면서 말했다.


"연꽃은 따뜻한 차라 녹차로 이렇게 중화를 시켜 마셔야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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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가 섞이자 비로소 녹차 맛에 섞여 은은한 연꽃 차 맛이 느껴졌다.


연꽃 차를 만들 때 하루 전 연꽃 속에 녹차를 미리 넣어두었다가 연꽃을 베어 차를 마시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녹차를 넣어 마셔야 연꽃 차의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그래도 미흡하다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홍련 한 송이를 백련 옆에 놓고 뜨거운 물을 부었다.



백련만 차를 마시는 줄 알았는데


홍련도 차로 마신다는 것을 새롭게 배운다.



마시고,


또 마시고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차를 마시고 설거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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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연잎 위에 또르르 물방울이 맺혀있다.


연잎은 말라도 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나는 놀라고, K 시인은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활짝 웃는다.


물에 젖은 연꽃을 꺼내 연잎 위에 펼쳐놓으니 그 크기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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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lot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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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쌍떡잎식물 프로테아 목 연꽃과의 여러해살이 수초로 학명은 Nelumbo nucifera이다.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로 연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식물이다. 연못에서 자라지만 지금은 논이나 밭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뻗어가며 마디가 많고 가을에는 특히 끝부분이 굵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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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서 높이 1∼2m로 자란 잎자루 끝에 달리고 둥글다. 또한 지름 40cm 내외로서 물에 젖지 않으며 잎맥이 방사상으로 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겉에 가시가 있고 안에 있는 구멍은 땅속줄기의 구멍과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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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7∼8월에 피는데 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며,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15∼20cm이며 꽃줄기에 가시가 있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수술은 여러 개다. 꽃받침은 크고 편평하며 지름 10cm 정도이고 열매는 견과이다. 종자가 꽃받침의 구멍에 들어 있다. 종자의 수명은 길고 2천 년 묵은 종자가 발아한 예가 있다. 품종은 일반적으로 대륜·중륜·소륜 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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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은 수렴제·지혈제로 사용하거나 민간에서 오줌싸개 치료에 이용한다. 땅속줄기는 연근(蓮根)이라고 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이 비교적 높아 생채나 그 밖의 요리에 많이 이용한다. 뿌리줄기와 열매는 약용으로 하고 부인병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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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에 관한 다양한 민속과 전승




영어의 로터스는 연과 수련을 포함한다.


이집트 나일강가에서 피는 연꽃(lotus)은 수련이고, 그리스 신화에서 식 연인(lotus eater)이 먹었던 연꽃(lotus)은 벌 노랑 종류이다. 인디언 연꽃(Indian lotus)은 연이다. 인도의 고대 민속에서 여성의 생식을 상징하고 다산(多産), 힘과 생명의 창조를 나타낸다. 또한 풍요·행운·번영·장수·건강 및 명예의 상징 또는 대지와 그 창조력, 신성 및 영원 불사의 상징으로도 삼았다. 인도에서는 BC 3000년경으로 추정되는 연꽃의 여신상(女神像)이 발굴되었고, 바라문교(婆羅門敎)의 경전에는 이 여신이 연꽃 위에 서서 연꽃을 쓰고 태어났다는 기록이 있다.



불교의 출현에 따라 연꽃은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려 꽃이 피었다고 전하며, 불교에서의 극락세계에서는 모든 신자가 연꽃 위에 신으로 태어난다고 믿었다. 인도에서는 여러 신에게 연꽃을 바치며 신을 연꽃 위에 앉히거나 손에 쥐여주며, 불교에서도 부처 상이나 스님이 연꽃 대좌에 앉는 풍습이 생겼다. 중국에서는 불교 전파 이전부터 연꽃이 진흙 속에서 깨끗한 꽃이 달리는 모습을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꽃으로 표현하였고 종자가 많이 달리는 현실을 다산의 징표로 하였다. 중국에 들어온 불교에서는 극락세계를 신성한 연꽃이 자라는 연못이라고 생각하여 사찰 경내에 연못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자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연꽃 [lotus] (두산백과 두피 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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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차 효능


연꽃 차는 피부 미용에 좋고 피를 맑게 하며, 술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신경과민, 스트레스 등에 의한 불면증, 우울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


K 시인은 연꽃과 연잎을 두 손으로 감싸 내게 선물로 주면서 말려서 차로 마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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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차 효능


연잎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지방 분해를 돕는다. 갓 채취한 연잎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는 그늘에서 오래 말리면 없어진다.


연잎차는 입 냄새 제거와 변비 예방에 좋으며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연잎 삶은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피부병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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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꽃말은 '군자, 청결, 순결, 신성, 청정, 배신, 청순한 마음,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소원해진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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