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원인

Mr. 빌런제조기

by 폐관수련인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성을 가장 중요시 생각한다 는 건 뻥이다. 그런 거 없어도 이러니 저러니 피해만 주지 않으면 비즈니스나 그냥 지인 a, b, c로 남아도 상관이 없다. 나를 조금이라도 드러내면 바로 사촌에 팔촌까지 손절해 버리는 이 마인드는 지금의 내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났는지 보여줬다.


물론 정상은 아니다. 왜 그런지 알기 위해서 관찰하고 다짐하고자 일기를 써왔었고, 깨닫게 된 것은 사람으로 상처 입기 싫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애초에 원인을 없애버리면 마음 편해진다고 생각했다. 학부생 때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들으면 잠잠히 수긍하고 따랐다. 그런데 조금이나마 거슬리거나 선을 넘어버리면 바로 차단하고 돌아보지 않았다.

그때는 내가 자존심이 정말 강하구나 강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그게 맞았다. 자존심 겁나 세다.


왜 이러는 걸까? 그들이 당장에 선을 넘는 것도 아닌데, 마치 한 번이라도 실수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나는 그냥 혼자이고 싶은 건지 사람들과 관계를 갖기 싫은 건지 모르겠다. 가족만을 마음 열고 다가가는데, 막상 가족처럼 대할 찐 친구는 없다.

이러다 내가 가정도 못 꾸리는 거 아닌가 고민한 적도 있다.


세상에 정해진 모범답안들을 따라가기에는 나는 나이만 먹었지 사회성이 낮다. 이러다가 나이 더 먹으면 말이 일절 안 통하는 꽉 막힌 아재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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