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가지 작은 수로들의 습지대, 독일의 아마존 - 뤼베나우 슈프레발트편
오늘은 독일의 아마존이라는 뤼베나우로 향하려고 한다. 다시 또 남쪽으로 가보자
베를린 공항 터미널 1-2 에서 버스를 타고 bestensee로 가게되었다. 구글 맵스 이 빌어먹을 친구는 버스를 왜 띄워주나 했더니 cottbus 가는 경로 길이었다. 베를린에서 남쪽으로 가는 길에는 cottbus 를 들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곳에 가기 전에 중간경로인 besensee 또한 이정표로 잡나보다.
Ostkreuz에서부터 bestensee 오는 길이 너무 사람들이 밀집되어 과정을 찍을 수가 없었다. 이 와중에도 물건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뒤따라 주워주는 신기방기한 일이 생겼었음.
여기서 신경써야 할 점이 뤼벤 역이 있는데, 그 다음 역인 뤼베나우 역에서 내려야 한다. 거기도 똑같이 spreewald 라고 써져있어서 혼동되기 쉽다.
마을 입구 및 거리에 꽃으로 장식을 해 놓았다. 가꾸어 놓은 시골 마을이 이런 느낌일까 싶다.
뤼베나우는 브란덴부르크 주의 행정도시로 인구수 1만 6천명 정도의 마을인데, 습지가 형성되어 있는 지형 때문에 나룻배 관광이 발달되어있다. 마을 구 시가지를 통해 성을 볼 수 있는데, 성을 가진 않고 보트 투어만 하러 갔었다.
보트 투어는 10년 5년 3년 경력으로 구글에 치면 나오는데, 그냥 boat tour 만 쳐도 나오는 곳으로 갔다.
이 마을은 형성된지 약 700년 되었다고 한다 (1315년에 마을 조성). 15세기까지 양조장으로 거주하다가 16세기에 수렵과 사냥 17세기부터 린넨 공장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Spree 개울가를 중심으로 습지 속 여러 섬들로 이루어진 지형인데, 환경 보호를 위해 나룻배는 모터 이용을 거의 금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저 코 긴건 뭐냐 피노키오냐 싶었다. 어찌보면 고블린 같기도, 엘프, 임프 같기도 하다.
여기 보트 투어는 입구 칠판에 몇시에 출발하겠다고 명시하는데, 직접 투어에 대해 여쭤보는게 낫다.
이곳이 몇시에 출발하겠다고 하나, 사람이 그냥 다 찼다 싶으면 출발하는 구조라, 확답을 듣기 위해서는 직접 여쭙는게 낫다고 생각했었다.
이 마을 자체가 습지 문화를 살린 것인지 아니면 환경 보호를 한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하나 든 생각은 만약 자기 집 수리하거나 공사하다가 발 헛디뎌서 강에 떨어지면 어떡하나 했다. 저렇게 다리들이 많은데, 술에 취해 길을 걷다 떨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가 날 것 같았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았으면 죄다 시멘트로 메꾸어 간척사업 했었을 것이다.
새소리가 굉장히 시끄럽고 아름답다.
전기 파리채 불티나게 팔리겠음.
나무로 제작되었다보니 시간지나면 내구성에 대해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아직까지 잘 사용하는 것 같다.
여기까지 보면서 가장 소름 돋는 것은 여기 쓰레기가 없다는 것이다. 사진을 100장 넘게 찍었는데, 찍을 때마다 여기는 환경 쓰레기를 찾기 힘들다는 거을 알게 되었다. 애초에 쓰레기통이 많이 구비되어 있을 뿐더러, 마을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이 이 환경을 존중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
저 땅의 기반이 튼튼한 것 같으니 저렇게 지은것 같지만, 만약 옆에서 집을 밀어버리면 쓸릴까? 생각해 해봤다.
우리 집은 이렇게 못 한다... 근데 벌집 때문에 창문 못 열었던 경험은 있다. ^-^
맨 앞자리 앉아서 쇠사슬을 어디 정박할 때마다 내가 전달 드려야 했다.
??? : 쇠사슬! 너 나한테 빚이 얼마니?
이쯤 되니까 사진만 붙여놓은 글 같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나룻배타고 한적함느끼는게 힐링이 되었다.
흑돼지와 조우
각 종 가축들을 많이 키우는 걸 봤는데, 닭을 주로 키우지 저 돼지는 진짜 처음 봤다. 돼지를 오랜만에 본 것 같다.
큰 나룻배랑 안 부딪히려면 분주하게 2기통 돌려야지 않겠어?
마을 습지 풍경들이 뭔가 독일스러우면서도 독일 아닌 것 같다.
1시간 30분을 가다가 이제 슬슬 시작점으로 돌아가려고 했었다.
구글 맵스를 꼭 믿지 말고 내 발로 걸어왔으면 그대로 돌아 나가는게 맞는것 같다. 구글 맵스로 보여주는 데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
이제 다시 bestensee로 가자
bestensee 역에서 버스로 탑승 후 베를린 1-2 터미널로 향하는 길이다.
저번에 드레스덴에서 베를린으로 복귀할때 버스로 갑자기 타라고 했었던 거에 놀랐었는데, 그때는 밤이라 어디인지도 몰랐었다. 그런데 그 역이 여기 bestensee와 같은 역이었다. 중간에 기차에서 내리고 bus로 타라고 하는 건, 기찻길보다 버스 길이 더 직항이라 그런 것 같다.
약 50분 정도 달려갸는데, 마을과는 동 떨어진 곳에서 3~5가구가 모여 사는 곳을 보았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날씨 기가 막히긴 하다
마치며,
베를린 근교에서 당일치기로는 가장 볼만한 투어였던것 같다. 혼자 여행다는건 그닥 재밌진 않지만 미리 예행 연습해놓고 있다고 생각한다.
3줄 요약
1. 독일의 아마존, 뤼베나우 슈프레 발트에 가봤다.
2. 나룻배를 타고 습지대를 지나보니 힐링이 따로 없다.
3. 다음에는 누군가와 함께 오면 두배로 즐기겠다.
다음은 어디를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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