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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폐관수련인 Nov 21. 2022

나 홀로 세계 속으로 독일(Deutschland)-5

200가지 작은 수로들의 습지대, 독일의 아마존 - 뤼베나우 슈프레발트편

뤼베나우 슈프레발트(Lübbenau Spreewald) 여행 이동 경로


오늘은 날씨가 좋네

오늘은 독일의 아마존이라는 뤼베나우로 향하려고 한다. 다시 또 남쪽으로 가보자

콧부스 가기 전 교차역인 베스텐제이다.

베를린 공항 터미널 1-2 에서 버스를 타고 bestensee로 가게되었다. 구글 맵스 이 빌어먹을 친구는 버스를 왜 띄워주나 했더니 cottbus 가는 경로 길이었다. 베를린에서 남쪽으로 가는 길에는 cottbus 를 들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곳에 가기 전에 중간경로인 besensee 또한 이정표로 잡나보다.

Ostkreuz에서부터 bestensee 오는 길이 너무 사람들이 밀집되어 과정을 찍을 수가 없었다. 이 와중에도 물건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뒤따라 주워주는 신기방기한 일이 생겼었음.

베스텐제 역 철도
오늘 같은 날에는 셀카가 필수 ^-^
거의 30분 정도 걸쳐서 환승을 3번 했는데, 가까우면 가깝고 멀면 먼 것 같다.
뤼베나우 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신경써야 할 점이 뤼벤 역이 있는데, 그 다음 역인 뤼베나우 역에서 내려야 한다. 거기도 똑같이 spreewald 라고 써져있어서 혼동되기 쉽다.

포스트슈트라쎄(Poststraße) 거리로 뤼베나우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마을 번화가를 갈 수 있다.

마을 입구 및 거리에 꽃으로 장식을 해 놓았다. 가꾸어 놓은 시골 마을이 이런 느낌일까 싶다.

뤼베나우는 브란덴부르크 주의 행정도시로 인구수 1만 6천명 정도의 마을인데, 습지가 형성되어 있는 지형 때문에 나룻배 관광이 발달되어있다. 마을 구 시가지를 통해 성을 볼 수 있는데, 성을 가진 않고 보트 투어만 하러 갔었다.

보트 투어는 10년 5년 3년 경력으로 구글에 치면 나오는데, 그냥 boat tour 만 쳐도 나오는 곳으로 갔다.




마을 입구에도 여러 동상이나 장식품들로 꾸며 놓았다.
마을 번화가이다 콧부스까지 33km 정도 걸린다

이 마을은 형성된지 약 700년 되었다고 한다 (1315년에 마을 조성). 15세기까지 양조장으로 거주하다가 16세기에 수렵과 사냥 17세기부터 린넨 공장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Spree 개울가를 중심으로 습지 속 여러 섬들로 이루어진 지형인데, 환경 보호를 위해 나룻배는 모터 이용을 거의 금하고 있다고 한다.

마을 중심지의 성당
Spree 동화 속 요정들이다. 독일의 마을 곳곳에는 이 요정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저 코 긴건 뭐냐 피노키오냐 싶었다. 어찌보면 고블린 같기도, 엘프, 임프 같기도 하다.

마을 곳곳에 강가가 있다.
드레스덴에서 출생한, 로히우 그라이 추 륀나르 백작가계의 영주 동상
이제 보트를 타러 가보자
물뱀이 나와서 그런가 뱀 조각상도 있다.
집 울타리 옆 물 흘러가는 길에 장식물들을 놓았다. 독일의 요정에 대한 문화의 영향 같다.
모델 하우스인가 싶어서 찍었다. 굉장히 집이 이쁘다. 배산 임수인데, 배산이 없는 지형이다.
자세히 보면 물고기가 사는 걸 볼 수 있다. 오리들이 강가에 거주하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나룻배를 타러 갔다. 성인은 1인당 16유로인데, 여기 오기전에 입구에 몇시에 출발하겠다고 다 썼다.

여기 보트 투어는 입구 칠판에 몇시에 출발하겠다고 명시하는데, 직접 투어에 대해 여쭤보는게 낫다.

이곳이 몇시에 출발하겠다고 하나, 사람이 그냥 다 찼다 싶으면 출발하는 구조라, 확답을 듣기 위해서는 직접 여쭙는게 낫다고 생각했었다.

주변에 오리샛기가 자꾸 따라다니는데 먹이 주는거에 습관이 되어서 그렇다.
물이 안 맑아 보이는 것 같아도 습지이기 때문에 흙이 많아서 그런 거다. 근데 마실 수는 없다고 한다.
거진 뭐 아마존이다.
다리 밑을 지나도 될 정도로 보트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여기는 아~마~ 존조로존조로존

이 마을 자체가 습지 문화를 살린 것인지 아니면 환경 보호를 한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하나 든 생각은 만약 자기 집 수리하거나 공사하다가 발 헛디뎌서 강에 떨어지면 어떡하나 했다. 저렇게 다리들이 많은데, 술에 취해 길을 걷다 떨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가 날 것 같았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았으면 죄다 시멘트로 메꾸어 간척사업 했었을 것이다.

가는 곳곳마다 오리샛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새소리가 굉장히 시끄럽고 아름답다.

모기 엄청 많기는 하겠다.

전기 파리채 불티나게 팔리겠음.

돌로 건축된 다리들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대부분 나무로 제작된 것이었다.

나무로 제작되었다보니 시간지나면 내구성에 대해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아직까지 잘 사용하는 것 같다.

어린아이가 창문을 내다보는 모형을 만들어 놨다.
곳곳마다 나룻배의 이동수단이 꼭 집에 구비되어있었다. 이곳은 자동차보다는 나룻배가 교통 수단 같다.
이렇게 복잡해 보이는 수로라도 곳곳마다 번호수가 있다.
이 나룻배 최대 38명 태울 수 있다. 그럼 하루에 돈을 얼마나 번다는 소리냐? 당장 여기 취업이 시급하다.
오리샛기들 자고 있다.
햇빛이 쨍쨍했었는데, 바람이 많이불어 굉장히 시원했다.

여기까지 보면서 가장 소름 돋는 것은 여기 쓰레기가 없다는 것이다. 사진을 100장 넘게 찍었는데, 찍을 때마다 여기는 환경 쓰레기를 찾기 힘들다는 거을 알게 되었다. 애초에 쓰레기통이 많이 구비되어 있을 뿐더러, 마을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이 이 환경을 존중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

가끔 저런 길 가다가 물 속에서 아나콘다 나오는 상상이 되지 않나?
폭우가 온다면 1층 창문까지 물이 넘칠까?

저 땅의 기반이 튼튼한 것 같으니 저렇게 지은것 같지만, 만약 옆에서 집을 밀어버리면 쓸릴까? 생각해 해봤다.

이 강가에도 물뱀, 거북이, 개구리, 오리, 물고기 등등 생물들이 터를 이루고 살고 있다고 한다.
수국 인가 뭔 꽃이지 저게
수국 맞나 뭔 꽃이냐 도대체? 아무튼 집 벽을 이쁘게 해놨다. 창문도 열기 힘들거 같은데 벌들 많이 꼬일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 집은 이렇게 못 한다... 근데 벌집 때문에 창문 못 열었던 경험은 있다. ^-^





한 1시간을 돌았나 중간 지점에 세워주시더니 밥먹는 카페를 들러주셨다.

맨 앞자리 앉아서 쇠사슬을 어디 정박할 때마다 내가 전달 드려야 했다.


??? : 쇠사슬! 너 나한테 빚이 얼마니?

밥 달라는 오리샛기, 청둥오리는 아닌 것 같다

  

습지가 굉장히 넓다. 곳곳마다 생물들이 많아서 볼 거리도 많다.
먹이 먹는 오리샛기


이쯤 되니까 사진만 붙여놓은 글 같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나룻배타고 한적함느끼는게 힐링이 되었다.


마을사람 뷰 1
마을사람 뷰 2
돼지도 기른다.


흑돼지와 조우

각 종 가축들을 많이 키우는 걸 봤는데, 닭을 주로 키우지 저 돼지는 진짜 처음 봤다. 돼지를 오랜만에 본 것 같다.

카누를 대여 해주는 곳이 있는데, 혼자 타는 사람도 있고 최대 3명까지 타는 것 같다.

큰 나룻배랑 안 부딪히려면 분주하게 2기통 돌려야지 않겠어?

곳곳이 큰 나무들은 이 도시의 터줏대감인것 같다.


마을사람 뷰 3
마을사람 뷰 4

마을 습지 풍경들이 뭔가 독일스러우면서도 독일 아닌 것 같다.

마을사람 뷰 5
제비가 사는 집이 있었다.
나룻배 타기는 좋지만 수영은 좀 아닌 것 같다. 물이 맑은 것 같지만 습지이기 때문에 미생물도 많다.

1시간 30분을 가다가 이제 슬슬 시작점으로 돌아가려고 했었다.

소샛기 발견


아마존 익스프레스 끝나가는 중
마을사람 뷰 6
아마존이라기 보다는 그렇게 숲이 울창하지 않고, 물이 살짝 부족한 부분이 있어써 그냥 습지마을이라고 하는게 적절할 것 같다.
집에가 가야되는데 20분 후에 기차 온대서 빨리 걸어갔다. 역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듯 하나 확실치 않았다.

구글 맵스를 꼭 믿지 말고 내 발로 걸어왔으면 그대로 돌아 나가는게 맞는것 같다. 구글 맵스로 보여주는 데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

여행 갈 때마다 날씨가 좋구만 ^-^ 이 기회를 빌어 날씨 요정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마을 입구에서 역 가는 방향의 사진이었는데, 거꾸로 가는 길에서 보니까 이렇게 잘 꾸며놓은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여행 잘 마쳤다는 기념으로 사진 찍어줘야 다음에도 여행 복이 있는거라는데 ^-^

이제 다시 bestensee로 가자


bestensee 역에서 버스로 탑승 후 베를린 1-2 터미널로 향하는 길이다.


저번에 드레스덴에서 베를린으로 복귀할때 버스로 갑자기 타라고 했었던 거에 놀랐었는데, 그때는 밤이라 어디인지도 몰랐었다. 그런데 그 역이 여기 bestensee와 같은 역이었다. 중간에 기차에서 내리고 bus로 타라고 하는 건, 기찻길보다 버스 길이 더 직항이라 그런 것 같다.

bestensee 역에서 버스로 탑승 후 베를린 1-2 터미널로 향하는 길이다.

약 50분 정도 달려갸는데, 마을과는 동 떨어진 곳에서 3~5가구가 모여 사는 곳을 보았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약 50분 정도 달려갸는데, 마을과는 동 떨어진 곳에서 3~5가구가 모여 사는 곳을 보았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농작물 색깔이 금색이다. 호남 평야인줄

날씨 기가 막히긴 하다


마치며, 


베를린 근교에서 당일치기로는 가장 볼만한 투어였던것 같다. 혼자 여행다는건 그닥 재밌진 않지만 미리 예행 연습해놓고 있다고 생각한다.


3줄 요약

1. 독일의 아마존, 뤼베나우 슈프레 발트에 가봤다.

2. 나룻배를 타고 습지대를 지나보니 힐링이 따로 없다.

3. 다음에는 누군가와 함께 오면 두배로 즐기겠다.


다음은 어디를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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