욤이의 숫자 집착, 언어 집착
Feb 11. 2021
욤이는 숫자에 대한 집착이 있다.
말을 엄청 늦게 했지만 말보다 훨씬 먼저 엘레베이터 숫자 읽기를 먼저 했고,
5살에는 만보다 큰 수자, 조보다 큰 숫자, 해보다 큰 숫자에 관심이 많아 대답을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계산기 갖고 노는 것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잠시 자폐증상이 있는 것 아닌가 했지만, 과시욕이 있는 것으로 요즘은 생각하고 있다.
중국어로 숫자를 세기 시작한 건 1년 되었다.
"이! 얼! 싼! 쓰!"
"꼬모! 구백팔십칠이 중국어로 뭔줄 알아?"
(당연히 모름)
지금은 유치원에 엄마가 일본어 번역가인 아이에게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어로 숫자를 얘기한다.
"이찌! 니! 산! 시!"
"꼬모! 억이 일본어로 뭔 줄 알아?"
(대충 암)
그래도 다행히 그 유치원 친구가 인삿말도 가르쳐주나보다.
요즘 욤이는 고모네 집에 뛰어와 현관에서 급히 신발을 벗으며 신난 목소리로 크게 외친다.
"오하이오 고자이마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