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부모님을 이름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걸까요?
https://youtu.be/1 zUGMCI-z7w? si=pPkvw4 sLA0 kPeGmv
예전에 <슬램 덩크>라고 일본의 유명 만화를 볼 때 강백호라는 그 문제아(^^;;;;;) 주인공이 농구를 시작하면서 상당히 고령으로 나오는 농구 감독에게 반말로 통통한 턱을 툭툭 치는 등 행동하길래, 주인공이 문제아라서 고령 감독에게도 반말을 하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말씀하는 걸 보니, 일본에서의 반말은 한국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거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나이가 조금만 많아도 상대방이 <말을 놔라>고 하기 전에 말을 놓으면 속된 말로 <싹수없다>가 된다면, 일본에서의 반말은 다른 의미가 있군요.
실제로 일본에서 생활하는 분들 중에 얼마 알지도 못한 관계에서 일본인이 반말을 하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냐고 고민을 털어놓는 분들을 제법 봤고,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가 있다 보니, 이 부분에서 한국인들이 유독(^^;;;;;)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나 생각을 했습니다. 즉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무시하거나 감정적으로 대하는 게 아닌가, 고민을 하는 거 같더군요. 미국은 부모님도 이름으로 부르는데 (아버지를 John이라고 부르듯이) 일본도 그런 맥락이 있을 텐데, 아마도 한국인들 입장에서 쉽게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긴 한가 봅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 일본어를 배운다는 이유로 휴대폰 설정을 일본어로 바꿔 놨는데, 페이스북에 보면 <좋아요>, <싫어요>라는 항목을 일본어는 <고평가>와 <저평가>로 표시를 해 놓은 걸 봤고, 이걸 봐도 일본에서 <싫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는 것에 다소 거부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일본인들이 반말을 먼저 한다는 건, 아마도 단어로서 관계를 설정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즉 일본어에서의 존중의 의미는 단어와 어미의 연결에서 나오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실제로 어미가 대단히 완곡한 경우가 많아요, 일본어가, 한국어도 그렇지만.
아직은 일본어 알파벳을 조금 읽는 정도라 뭔가 단정하긴 어려우나, 교토에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아 눈치로 이해해야 되는 그런 문화라고 봐도, 일본어에서의 반말과 존중은 한국과는 다소 다르다, 이 정도는 저도 추론은 됩니다. 여하튼 일본어를 통해서 한국어를 다시 볼 때가 있는데, 이것도 참 신기하긴 하더라고요. 시간만 많으면 진짜 언어 공부만 해보고 싶으나... 제가 스스로 벌린 일들이 너무 많아서.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