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웃, 한그루님
얼마 전, 더블와이파파님의 첫 종이책 《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출간을 축하하는 블로그 글들 사이에서 한그루님의 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짧은 이야기 안에 담긴 유쾌한 위트와 그분만의 따뜻한 그림체, 개성 있는 캐릭터가 너무 예쁘고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 속 주인공이 바로 파파님이라는 사실이 조금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주인공 삼아 글과 그림을 그려준다면, 그건 얼마나 특별하고 행복한 일일까?'
그래서 저도 조심스레 용기를 내어보았습니다.
혹시 머지않아 제게도 축하받을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함께 담으면서요.
사실 지금 저는 더블와이파파님과 함께 전자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지 아직은 자신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아마도 4월에는 제 첫 번째 전자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그루님의 블로그를 찾아가 댓글을 남겼습니다.
‘6주 후 제가 전자책을 발간하게 되면, 혹시 저도 글과 그림 한 장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처음 인사를 드리는 자리에서 드린 말씀이기에 조금 무례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서로 이웃으로 공감과 댓글을 나누어왔던 만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정중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한그루님께서 제 블로그를 직접 방문해 주시고, 제 글을 읽은 후 바로 글과 그림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림도, 글도 정말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림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제 닉네임을 보니, 그 공간 속에서 제가 더 반짝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번의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그루님이 두 번째 글 그림을 그려주신 것이지요.
이렇게 큰 행운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침부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손님이 없던 틈을 타, 부아c님의 ‘15분 글쓰기’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그림이라는 멋진 주제가 있으니,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마음은 이미 기쁨으로 가득한데, 이 기분을 어떻게든 글로 전하고 싶어서요.
글이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만큼은 진심을 담아 써보았습니다.
오늘 한그루님이 그려주신 주제는 ‘나의 전자책, 미리 축하’입니다.
지금 저는 목차부터 머리를 싸매고 고민 중이지만, 이렇게 미리 축하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받았으니, 힘을 더 내서 기꺼이 끙끙거리며 완성해보려 합니다.
지금 더블와이파파님과 저를 포함해 총 여섯 명의 이웃들이 함께 전자책을 준비 중입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저는 이웃님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서로의 관심과 응원, 작은 댓글 한 줄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요.
그 덕분에 없던 자신감도 어느새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따뜻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더블와이파파님처럼,
그리고 한그루님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