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그런 것 느껴보신 적 이있나요?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무렵, 저는 컴퓨터를 그리 능숙하게 다루지 못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집에 컴퓨터가 있는 가정은 드물었고, 학교에서도 최신형 386 CPU를 탑재한 컴퓨터가 단 두 대뿐이었습니다.
그래서 40명의 학생들이 번호표를 나눠 들고 돌아가며 과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졸업 후 취업을 해서 제 전용 컴퓨터가 생겼을 때, 그 사실만으로도 참 설레고 기뻤습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저는 종종 당황했고, 일이 자주 막히곤 했습니다.
그때는 아직 윈도우가 보편화되기 전이라 DOS라는 운영체제를 사용했었지요.
컴퓨터에 표시되는 모든 메시지도, 우리가 입력해야 하는 명령어도 전부 영어였기에, 제가 익숙하던 루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금세 헤매고 진땀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늘 마지막엔 과장님께 SOS를 보내곤 했습니다.
“과장님, 살려 주세요~ 끄응…” 하고요.
신기하게도 과장님이 오셔서 키보드를 몇 번 두드리는 순간, 금세 문제가 해결되곤 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결하신 건지 저는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이리저리 변명을 늘어놓는 저에게 과장님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컴퓨터는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답니다.”
그 말은 시간이 흐른 뒤, 제가 누군가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거나 도와줄 때 자주 인용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도움을 청하는 직원들이 “전 아무것도 안 건드렸는데요…”라고 말할 때마다, 저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말합니다.
“컴퓨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그 시절,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할 때, 제 뒤에 과장님이 계신다는 사실은 얼마나 든든하고 안심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분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꿰뚫고 계신 분이었고, 게임 분야에서도 ‘아케이드 게임의 히어로’로 통하던 컴퓨터 천재셨습니다.
제가 어떤 문제에 봉착해도, 과장님이 계시다는 생각만으로도 힘이 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저는, 또다시 초보가 되었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막상 제대로 쓰기 시작하니 모르는 것이 참 많습니다.
큰 개념은 검색으로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지만, 글쓰기의 소소한 고민들—예를 들어 문장 흐름이나 글의 구성 같은 부분은 어디에서도 속 시원한 답을 얻기 어렵습니다.
그런 저에게 정말 다행스럽게도, 다시 한번 ‘과장님 같은 존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2024년 12월,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다섯 손가락 10기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글을 쓰다가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늘 더블와이파파님께 SOS를 보내곤 합니다.
그때마다 파파님은 친절하고 세심한 설명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어떤 날은 직접 동영상을 찍어서 알려주시고, 어떤 날은 그림까지 곁들여가며 정성스럽게 답변해 주십니다.
과연 여러분은 이런 든든한 빽이 있으신가요?
살면서 나를 응원해주고, 내가 잘할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와주는 든든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그 분이 바로 ‘다섯 손가락’의 수장이자, 저의 멘토인 더블와이파파님이십니다.
그리고 저는 요즘,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나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지금은 아직 한참 배우는 중이지만, 언젠가는 저도 누군가에게 따뜻하고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가능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