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내어 문을 두드려라.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워킹맘 강사의 비결

by 꿈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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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의 이상과 현실 속 자신과의 괴리 속에서 우리는 가끔 고민스러울 때가 많다. 그것은 마치 강 위에 떠 있는 아찔한 높이의 다리 앞에서 이 강을 건널까 말까 하는 자신과의 싸움과 비슷하다. 물론 그 다리를 건넌 사람은 많겠지만, 처음 다리를 건너는 자에게는 이 상황이 참으로 무섭고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다리 위에 올라, 저 아찔한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고 내가 가고자 하는 앞만 보며 걸어보자. 그 길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고, 먼 아름다운 풍경이 보일 것이다. 그렇다.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는 일들을 우리는 미리 걱정하고, 염려하며 위축된 모습으로 포기할 때가 많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을 잘 다독여 새로운 발을 내밀면, 가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맛볼 기회가 생긴다.



photo-1536169648341-598c2f29296e.jpg?type=w1 © calo, 출처 Unsplash





내겐 늘 인생이 그랬다. 처음 입시 학원 강사 면접 시절, 갑자기 원장님께서 난생 처음 보는 학생들 앞에서 수업시연을 해보라고 했다. 수업시연을 앞둔 10분 동안 대기실에 있는 학생들의 일지를 보며 빠르게 아이들 얼굴을 익히고 수업에 들어갔다. 그 아이들은 이 학원의 상위 class 아이들이었는데, 교실앞에 선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무척 따가웠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영어 문법 이론을 설명하다가 학생 일지에서 기억에 남는 아이를 쳐다보며, OO이가 이걸 무지 잘한다고 온동네 소문이 났던데……. 하며, 웃음 지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환호가 나왔다. 난생처음 보는 선생님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손짓하니, 그게 몹시나 신기했었나 보다. 학생들의 반응에 기운이 났던지 마음에 여유가 생겨, 이런저런 농담을 섞어가며 더 유쾌하게 수업시연을 마무리했던 기억이 난다.

재치있게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 순간이 얼마나 긴장되고 떨렸는지 15년 전의 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강사일을 하다 보니 늘 다양한 수업발표가 많아 선생님, 학부모님들, 학생들 앞에서 나를 많이 보여줘야 했다. 그럴 때마다 후~하고 크게 호흡을 가다듬고, 입가엔 미소를 지으며 뭔가 그들에게 웃음 지을 수 있는 위트를 하나씩 만들어가곤 했다. 그것은 나를 보는 그들에게도 마음의 긴장감을 풀어헤치게 했고, 그런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마음의 위압감을 놓아 좀 더 재미있게 수업발표를 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들이 하나둘 쌓이니, 이젠 처음만큼 이런 일들이 매우 힘들지도, 어렵지도 않게 되었다. 나도 그렇게 많이 성장한 것이다.








아이도 마찬가지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갖가지 공연과 발표를 할 기회가 많았다. 피아노 연주, 발레 발표회, 영어 발표회 등등 말이다. 학원 및 여러 기관에서 하는 프로젝트를 보며 이런 게 있다는데 한번 해볼래? 하며 아이에게 권유했다. 아이는 “엄마,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단다. 자꾸 해보고 연습해야 점점 더 쉬워지지.” 그랬더니 아이는 조금 고민을 하다가 선뜻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매우 어렵지 않은 것들부터 시작해서 자꾸 이 아이가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그 후 아이는 점점 남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리더쉽을 꾸리는 일들을 어렵지 않게 척척 잘 해냈다.



어떠한 일들 앞에서 많이 망설이는가? 그것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수많은 생각보다, 어쩌면 그저 잡다한 생각을 비우고 용기 있게 한번 마음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 한 번의 용기와 그 한 번의 행동은 매우 위대하다. 그 시작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시도를 하게 되고, 작은 성취감을 자꾸 맛보게 된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패의 좌절보다 내가 왜 잘 안되었을까? 고민하는 것이 바로 인생의 열쇠이다. 그 해답을 찾아가다 보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은 그 소중한 열쇠를 찾는 보물찾기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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