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일성이 그 유명한 김일성장군이 맞다고?> 황현필 反韓史觀 비판 1편
한국현대사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 달랑 2개의 논문을 참고문헌으로 제시하며, 다른 제2, 제3의 김일성은 존재하지 않고 북한의 김일성이 모두 한 일이 맞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1937년 11월에 조선,동아,경성일보에 여러차례 보도된 김일성전사의 기사는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1차사료인 ’혜산사건 판결서사(보천보사건)‘를 직접 연구하고, 일본에서 토벌대장교까지 만났던 이명영교수의 주장을 더욱 신뢰한다!
‘1945년 평양에 나타난 34살의 김일성이 보천보전투(1937)를 이끈 김일성과 동일 인물인 것도 맞다. 그렇다면 고작 26살이었던 김일성이 어떻게 보천보전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는지를 확인해 보자.(황현필, 144쪽)‘
‘김일성의 전사는 37년 11월 18일자 「경성일보」에 실렸다. …19세 때 인민전선의 메카 모스크바에 잠입 녹림 유일의 인텔리 김일성은 곧이어 도당의 수괴에 앉혀졌으며… 김일성은 토벌군에 쫓겨 드디어 36세를 일기로 악몽을 청산, 파란 많은 생애의 막을 닫았다.'
(정통사관, 54쪽) 제2의 김일성은 이명영이 당시의 함흥지방법원 형사부 '혜산사건 판결서사(1941)'를 근거로 1901년생인 함경남도 출신의 모스크바대학을 나온 소련군에서 만주공산유격대에 파견된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4]
1937년 6월 당시 중국공산당 동북항일연군 1로군 제2군 6사장이 바로 제2의 김일성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명영교수 의 책에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월간 잡지 <삼천리> 37년 10월호에 장백현의 김정부(73세)라는 노인이 돈과 물자를 받아내기위해 납치되어 김일성부대에 잡혀간지 7개월만에 (37년 4월)에 탈출한 후의 인터뷰기사이다.
(그는 유격대근거지에서 김일성부대장을 만난 이야기를 전하는데, 김일성은 후리후리한 키, 우락부락한 말소리, 평안도말씨의 30 세 미만의 청년이며 중국말을 잘한다고 진술했다. [5]
인물의 묘사가 북한의 김일성과 흡사하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진짜 김일성일까? 여기서 우리는 당시의 항일유격대나 마적두목들이 대부분 가명을 쓰고, 신분을 위장하기위해 대역을 이용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본명이 김성주인 북한의 김일성이라는 이름도 가명이고[6], 35년 2월 이홍광부대에게 납치된 일본인이 만난 남장을 한 19세 정도되는 미모의 여성이 이홍광사장이었다고 알려진 것이다. 물론 나중에 밝혀진 동북인민혁명군 제1군 제7사 이홍광사장은 경기도 용인 출신 25세의 건장한 남성이었다.[7]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보안을 생명같이 여기던 빨치산유격대에서 부대장의 정체를 그렇게 허술하게 노출할 까닭이 없다. (이 명영은 <삼천리> 37년 10월호를 발견한 경위를 설명하는데, 북한의 김일성에게 불리한 자료는 인멸되고 일본의 도서관에서도 오려져있는 것을 보았던 그가 수십년만에 삼천리발행인인 김동환의 아들 김영식씨가 고서점을 통해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진본을 확인했다는 것이다.[8]
이명영은 73년에 일본 하카다에서 만주군 토벌대 장교였던 야기 하루오를 만나 6사장 김일성의 전사장면을 전해 들었다.
'일.만군 부대는 한인들이 많이 섞인 부대가 양목정자 쪽으로 이동했다는 정보를 얻고, 마침 김일성부대가 관내에 들어왔다는 정보도 있었던 터이므로 필시 김일성부대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쫓아갔다. 아침 식사준비를 하느라 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복을 입은 여대원 5, 6명이 재봉 일을 하는 것도 보였다. 아주 가까운 거리까지 가서야 교전이 벌어졌다. 대장인 듯한 사람이 총에 맞고 쓰러지자 김 사령 죽었다를연발하며 공비 대원들이 반격해 왔다.
죽은 김 사령의 시체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기 5시간여에 공비부대는 김사령의 시체를 버린채 도주했다. 목 실험이란 것은 시체가 누구냐 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인데, 내가 그것을 담당했다. 1936년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김일성부대가 산영자란 부락을 습격했을 때 부락민을 모아놓고 김일성이 직접 선전 연설을 한 일이 있어 그들은 김일성의 인상을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보였더니 틀림없는 김일성 사장이라는 것이었다. 나이는 내가 보기에는 35~36세 가량이었다고 기억한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