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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무디 Apr 12. 2024

인연의 후유증...

오늘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특별히 의미가 있었던 인연은 꼭 지나고 나서야 알게되는 것 같다.


것이 나쁜 인연이든, 긍정적 인연이었든, 적어도 어느 한 면에 대해 남겨지는 깨달음 같은 것도 있다.


그렇게 뭔가 의미가 있던 인연을 보내고 났을 때면 갑자기 막혔던 수로가 뻥 뚫리듯 몸이 아픈 증상, 혹은 계속 그 일이 머릿속에 맴도는 현상이 온다.


인연에 대한 그 의미는 내가 스스로 부여할 수도 있겠지만, 피하려다가도 그렇게 되지 않았을 때 엮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한참 지난 뒤, 혹시 내가 괜한 행동을 한 건 아닐까... 싶어 뒤돌아보면 역시나가 될때... 이건 아직 나의 미숙함인가 누구나 겪는 희노애락의 일부분일 뿐인가...생각하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여러가지 길과 방법들이 존재할진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기초적인 생존을 위한 의식주, 그것을 위한 경제력을 마련하는 일일 것이다.


지금껏 만난 사람들 중에 제일 힘들고 벗어나고 싶었던 관계 속에서... 책임감과 믿음을 강조되는 분위기... 그 자체는 나쁘지 않다. 도덕적인 덕목이 아닌가.


헌데,  책임과 믿음의 범위나 원천에 대해 말로 자세히 설명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거의 같은 수준의 그것을 요구하거나 기대하게 된다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의무교육인 학교를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그 학교에서 무난하다는 정도로 잘 지냈었다면...


눈에 보이는 것을 믿고, 공식적으로 안내되는 지침을 숙지하고, 선생님의 말씀을 잘 따를 때... 좋은 평가와 안락한 교우관계를 유지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점을 잘 알고, 그로인한 평온이 달가웠던 사람들일수록,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상식이라고 여기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어렵다.


그러므로, 힘이 든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알면서도, 기어이 걷는다는 건 끝도 모를 고통속을 헤매기로 결심한 것이나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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