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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가을 Aug 18. 2022

숨어있던 너

나의 복근아 안녕?



정말 꿈에도 몰랐다.


평생 너를 만날 수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고,

네가 있는 나는 상상이 되질 않았다.


네가 나에게 찾아오면,

그것도 불쑥

이렇게 예고도 없이

갑자기 얼굴을 내밀게 되면,

어떤 표정을 짓는 게 맞을까.


도대체 어디에 있었냐며 웃어야 할까

아니면

이렇게 만날 수 있는거라면 좀 더 일찍 찾아오지 그랬냐며 화를 내야 할까.


이젠 다 알아버렸으니까 더 이상 숨어있지마.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지지마.


이렇게 찾아왔다가

다시 숨어버리면

네가 아무리 애원해도 난 널 받아주지 않을꺼야.


이렇게 날 들뜨게 만들었다가

다시 숨어버리면

이대로 너와 난 영영 이별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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