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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Jul 04. 2024

10억이라는 돈을 모을 수 없는 구조가 현실이죠.

나와 정반대로 그때그때 사정을 보면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바로 스티븐입니다. 그는 이미 60살이 되었는데 은퇴 자금이 없어서 아직 은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대체 언제 은퇴를 할 거야?"라고 물으면, 그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대충 5년 뒤에 한다고는 하는데, 그것도 두고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돈이 없는데 은퇴를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스티븐을 제외하고 제 은퇴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저도 대책이 없으면, 저희 커플은 노후에 돈이 없어서 고생해야겠죠. 주변에 노후 준비를 잘해서 여행을 즐기면서 노후를 즐기는 사람들과 노후 준비를 하지 않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만 노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계획형 인간으로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꼭 여행을 다니면서 즐기기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서 목돈이 필요할 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은퇴 자금을 마련하고, 재정 계획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스티븐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의 방식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가 은퇴 준비를 잘 마무리하고,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겠습니다. 이번 주 행복이 방학 스케줄은 잘 짜여 있습니다.

다음 주 행복이 방학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계획형 인간인 제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니, 그것 때문에 살짝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저는 업그레이드된 계획형 인간입니다. 즉흥적인 스티븐과 함께 18년 이상을 살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은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즉흥적 스티븐 스타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 하나가 바로 날씨입니다. 다음 주에는 스티븐 부모님이 계신 골드 코스트에 가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계획형 인간답게 저는 이미 휴가를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금 호주 날씨가 전체적으로 안 좋습니다. 잔디가 얼었습니다. 비 오는 날이 더 많고 날씨가 정말 추워요. 그래서 아직 비행기표를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날씨를 확인하면서 골드 코스트 여행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죠.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면서도, 스티븐과의 삶 덕분에 유연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실 계획형 인간인 제가 이렇게 변하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하고, 비가 오든 말든 계획을 강행했을 텐데, 이제는 조금 더 느긋하게 상황을 지켜보게 됩니다. 날씨를 확인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합니다. 만약 골드 코스트 여행이 취소된다면, 행복이와 할 수 있는 다른 활동들을 계획해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가까운 여행지 방문, 그리고 영화 감상 등 다양한 대안을 준비해 두는 것입니다.


이제는 계획을 세우지 않고도 조금은 편안하게 지내는 법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행복이가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저도 함께 유연한 자세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서로에게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가족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좋아지길 바라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학은 어떻게 흘러가든, 행복이와 함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정부의 지원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며, 10억이라는 돈을 모을 수 없는 구조가 현실이죠.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열심히 일하지만, 큰 재산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금이나 노인 복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필수적입니다.


호주는 그나마 한국보다는 노인 복지가 좋습니다. 호주 정부는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생존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인들은 주거비, 의료비, 생활비 등에 대해 정부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많은 노인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으며,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는 이 정도의 지원도 하지 않기 때문에, 호주가 복지 국가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많은 나라에서는 노인 복지가 충분하지 않아, 많은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연금 제도가 미비하거나, 의료비 지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노인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호주의 복지 시스템은 이러한 점에서 다른 나라와 차별화됩니다. 정부는 국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고,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호주의 연금 제도는 국가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국민들에게 연금을 지급하여, 그들이 일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주거 지원, 의료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은 노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인 복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는 금융적 준비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 사회적 관계 유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호주가 복지 국가로 불리는 이유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복지 정책 덕분입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많은 노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존재하며, 정부와 개인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더욱 나은 복지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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