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한 날
낮에는 창문만 열어 놓아도 시원하고 저녁은 그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쌀쌀하다.
마른기침이 나고 두툼한 담요를 두르면 그 사이로 장고가 비집고 들어온다.
살짝 창문을 여니 강아지 짖는 소리가 멀리 들린다. 가만 눈을 감는다. 이제는 느끼고 있다.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그리하여 이 모든 순간에 감사를. 해야겠지.
하지만 여전히 왜, 그래야만 하는 걸까. 그런 것들은... 하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불공평한 모든 것.
누구에게나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진 순간부터 시작된. 모든 불공평함. 그리하여 유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