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장~ 43장에필로그

배움은 끝이 없다.

by 김진산


39장 창작하지 마라


"훌륭한 예술가는 베끼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스티브 잡스의 말로도 알려져 있음)

"독창성은 모방에서 비롯된다."

"Originality is a return to the origin."

- 앙드레 지드 (André Gide)



창조의 역설, 모방에서 시작되다.: 모방은 혁신을 창조한다

우리는 흔히 ‘창의성’과 ‘독창성’을 성공의 필수 조건으로 여긴다.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거나,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파블로 피카소와 앙드레 지드의 말처럼, ‘모방’은 때로 ‘창작’보다 강력하고, 독창성의 뿌리가 되기도 한다. 특히 급변하는 시장에서 제한된 자원을 가진 중소기업에게는 무모한 창작보다는, 이미 검증된 아이디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발전시키는 ‘창조적 모방’이 훨씬 더 효과적인 성공 전략이 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창조적 모방이 어떻게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나의 경험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패스트 패션의 승리: ZARA의 창조적 모방

국제적으로 유명한 패션 기업의 한국 대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세계적인 패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강점으로 ‘신속한 트렌드 분석과 창조적 모방 생산’을 꼽았다. 비록 직접적인 회사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설명은 스페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자라(ZARA)’의 경영 방식을 연상시켰다.

그는 자랑스럽게도 회사의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 유명 패션쇼에 직접 참석하여 최신 디자인과 컬렉션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수정 보완하여 경쟁사보다 단 몇 주 만에 유사한 제품을 전 세계 매장에 진열,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나에게 정말 뜻밖의 충격이었다. 기존에는 패션 기업의 핵심은 독창적인 디자인 창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회사의 디자이너들의 주요 업무는 완전히 새로운 창작 디자인보다는, 세계적인 패션쇼를 참관하고 그 디자인을 연구 및 수정하여 누구보다도 빠르게 유사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제조 및 유통 라인은 거의 2~3주 안에 디자인부터 생산, 물류, 매장 판매까지 완료하는 경이로운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이러한 ‘패스트 패션’ 시스템이 회사를 세계 최고의 패션 기업으로 만든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철학과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제품을 경쟁사보다 더 신속하게 모방 생산하여 매장에 진열하는 것이었다. 자라의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는 “유행을 만들 것이 아니라 유행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유행을 선도할 역량이 없다면, 누구보다도 빠르게 유행을 흡수하고 재해석하여 시장에 내놓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임을 보여준 전략적 통찰력이다.



베끼는 기술, 훔치는 통찰: 비즈니스 성공의 역설

이 사례는 패션 산업에서 트렌드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창조적 모방’을 하는 것이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독창성도 중요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적절히 활용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 또한 강력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제한된 자원으로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전략은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 소비자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며,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효율적인 소량 생산 방식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



나의 시행착오: 독창성의 덫

나의 사업 초기에는 디자인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회사는 작지만 직원들과 함께 세상에 없던 ‘창조적인’ 디자인을 만들겠다는 열의에 가득 차 있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심혈을 기울여 제품을 디자인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고, 도매상 상인들의 실용성 위주의 냉정한 평가 앞에서 완전히 참패를 당했다. 시장 상인들은 고객의 반응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제조 역시 순발력이 있었기에, 중소기업이 자체적인 독창적 디자인만으로 경쟁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또한 대형마트나 백화점 유통에서는 다수의 디자이너를 보유한 대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힘들게 만든 디자인이 간혹 ‘히트 상품’이 될 수는 있었지만, 꾸준하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성공을 이어가기에는 너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독창성에만 몰두하다가 시장의 니즈를 놓치고, 한정된 자원만 낭비했던 것이다.


창조적 모방, 현명한 성공의 지름길

세상에는 성공의 지름길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성공한 사람의 방식을 배우고 따라 한다면 시행착오를 많이 줄이고 나름대로의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을 배우는 과정에는 멘토가 필요하다. 주변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멘토를 찾아라.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는데, 멘토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만들 수 있다. 멘토의 조언을 통해서 좋은 자문을 듣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물론 최종적인 판단과 실행은 너 자신의 몫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너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을 만들게 되고, 그것이 진정한 ‘창조적 모방’의 결과가 될 것이다. 지금의 세상은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습득할 수 있는 ‘정보의 바다’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러한 ‘창조적 모방’으로 유명했으며, 그는 스스로를 모방의 대가이자 다양한 제품의 장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전문가라고 표현했다. 잡스는 “우리는 위대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공공연하게 말한 바 있다. 엄밀히 말해, 잡스는 단순히 똑같이 베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혁신적인 방식’을 창조하기 위해 기존의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차용하고 재해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제록스 PARC에서 개발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보고 그 가능성을 간파하여 매킨토시 운영체제에 적용했고, 기존의 MP3 플레이어를 아이팟과 아이튠즈라는 완벽한 생태계로 묶어 시장을 장악했다. 그는 기존의 아이디어들을 남들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적용하여 제품에 혁신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독창성’과 ‘모방’의 조화로운 결합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 시대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최고의 전략적 방법이다.


윤리적 모방의 중요성

물론 ‘모방’에는 윤리적인 경계가 존재한다. 단순히 타인의 디자인이나 브랜드를 도용하여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며, 장기적으로 기업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과거에는 디자인이나 브랜드를 모방하여 성공한 회사들이 있었지만, 이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낮고 법적 제재가 미비했던 시기의 이야기다. 오늘날에는 국제적으로 지식재산권 보호가 강화되면서, 유사 브랜드를 만드는 행위나 디자인 도용은 심각한 법적 문제와 막대한 손해배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의 눈높이 또한 높아져, 정품과 짝퉁을 구별하는 능력이 향상되었고, 기업의 윤리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모방’은 단순히 베끼는 것이 아니라, 성공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그 핵심 원리를 이해하며, 이를 자신의 사업 모델에 맞게 변형하고 개선하는 ‘학습’의 과정이다. 즉, 벤치마킹, 역설계(Reverse Engineering)를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쟁사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참고하되, 우리 회사만의 독특한 메시지와 채널로 재구성하여 적용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실행력과 프로페셔널 정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 결정과 유연한 조직 체계가 필수적이다. 유명 패션 기업의 사례처럼, 소비자 니즈를 적시에 파악하고 제품 개발과 출시 기간을 최소화하는 능력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된다. 대기업의 장점을 배우되 중소기업의 강점인 유연성과 신속한 의사 결정 능력을 살려 나간다면, 어떤 산업에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욱 창의적이고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어떤 기업은 크게 성공하고, 어떤 기업은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베끼는 것을 넘어, 남을 따라 하더라도 더욱 완벽하게 준비하고 실행하는 ‘프로페셔널 정신’이 뒷받침될 때 성공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미 세상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실행력과 완성도다.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신속한 실행력이 필수적이다. 세계적인 전시회나 인터넷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제품에 반영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는 단순한 모방을 넘어선 진정한 ‘재창조’로 이어지는 길이다. 기업의 리더는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팀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해야 한다. 성공은 모방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지속적인 과정에서 찾아온다.



40장 자식에게 가업 승계하지 마라


"가장 중요한 것은 가업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가업을 통해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 저자



가업 승계, 딜레마에 빠진 부모 세대

가업에 도전과 성장을 위한 현명한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정작 자식에게는 가업을 승계하지는 말라는 나의 충고는 모순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순히 사업체를 물려주는 것을 넘어선 깊은 지혜가 담겨 있다. 부모의 오랜 경험과 자식의 새로운 시각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갈등 속에서, 가족의 행복과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현명한 선택에 대한 성찰이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많은 경영자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기업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어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아들의 성장통, 진정한 리더가 되기까지

큰아들이 대학 졸업 후 나의 회사에 첫발을 들였을 때, 그는 아직 학생 티를 벗지 못한 풋풋한 모습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늦은 밤까지 술자리를 가지면 다음 날 지각하기 일쑤였고, 회사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주말의 휴식만큼은 결코 양보하려 들지 않았다. ‘월요일에 몰아서 하면 되지’, ‘주말은 내 시간’이라는 젊은 세대의 당연한 인식이 그의 행동에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경영자가 짊어져야 할 현실의 무게와 그 깊이를 진심으로 알려주고 싶었다. 나 역시 일이 파도처럼 몰릴 때면 휴일도 기꺼이 반납한 채 사무실로 향하곤 한다. 나의 회사가 자리한 15층 지식산업센터에는 많은 기업들이 있는데, 인적 드문 일요일의 복도에서 이따금 마주치는 이들은 대부분 각 회사 대표들이었다. 그들은 쉬는 날에도 나와 같은 고민을 안고 출근해 있었다. 이것이 바로 경영자가 마주하는 현실의 한 단면이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홀로 감당해야 할 무게다.


리더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성원보다 몇 배 더 깊이 헌신해야 한다는 소중한 진리를 아들에게 가르치려 애썼지만, 젊은 아들은 그 의미를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더 많은 책임과 다양한 과제를 부여하며 스스로 그 무게를 깨닫기를 은근히 바랐다. 하지만 그 방식은 오히려 아들에게 부담과 반발심만 안겨주었다.


결국 입사 1년 만에 아들은 나의 곁을 떠나겠다고 했다. 나는 말없이 그 결정을 지지해주었다. 때로는 백 마디 조언보다 세상의 매운맛을 직접 맞아보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년 동안 아들도 힘들었고 나 역시 힘들었다. 부모로서 자식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그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보호가 아니라 스스로의 경험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로부터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나는 달라진 아들의 모습을 보았다. 타 회사에서의 직장 생활을 통해 그는 사회의 냉엄함과 조직 생활의 무게를 직접 체험했다. 책임감을 갖춘 모습으로 성장한 아들은 어느 날 조심스레 나의 회사로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그에게 나는 진심을 담은 편지를 건넸다. "네가 진정으로 회사를 이끄는 경영자가 되려거든, 직원들보다 두 배, 세 배는 더 애쓰고 힘들어 할 각오를 해야 한다. 직원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더 치열하게 파고들어 공부해야 한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의 마지막 방패는 너 자신이어야 한다."


조직 생활의 냉엄함과 사회의 무게를 체험한 아들은 나의 편지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나는 아들에게 회사 운영의 핵심적인 부분들을 하나씩 믿고 맡기며 그의 새로운 도전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분명히 겪게 될 수많은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은, 리더를 키워내는 과정에서 내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역할이자 미래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아들은 이제 단순히 ‘내 아들’이 아니라, 함께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동반자’가 되었다.



가업 승계, 건강과 시대 변화의 역설

나의 주변에서도 나이가 들어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면, 경영자들은 가업 승계에 대한 고민과 경험담을 서로 이야기하곤 한다. 오랫동안 경영해온 사업을 어느 순간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젊은 시절처럼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힘든 시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육체적인 한계는 물론, 급변하는 시대 속에 새로운 산업 분야가 끊임없이 생겨나고, 경영이나 홍보, 영업 등에서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변화가 있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자식이 자신의 회사에 잘 적응하여 사업을 물려받아 준다면 더할 나위 없는 환상이지만, 혹 적응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일을 배우는 과정만 거쳐도 고맙다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가업 승계가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고 해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시계 제조업처럼 3D 업종으로 분류되는 제조업은 30년 전 500여 곳에 달했던 국내 시계 제조업체 수가 지금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나마 남아있는 업체들도 대부분 영세한 가족 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열악한 작업 환경, 낮은 수익성, 그리고 전통적인 방식에 대한 젊은 세대의 기피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가업 승계 과정에서 재산 문제로 인해 형제간의 갈등이 발생하거나, 결국 회사가 팔리거나 분해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기업은 성장했는데 가족 관계는 파탄나는 비극이다.



‘주인’으로 살 것인가, ‘머슴’으로 살 것인가?

경영자 협회에서 CEO를 대상으로 한 가업 승계 강의에서 강사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사업가들의 가장 큰 희망이 자식에게 가업을 승계하는 것이지만, 현실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편안한 노후를 원한다면 자식에게 가업 승계를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는 자식이 사업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지만, 오히려 부모가 자식의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여 더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사업 경험이 풍부한 부모들은 사업 경영의 어려움과 복잡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자식과 갈등 요소 또한 잘 파악하고 있다. 많은 가업 승계 사례들을 살펴보면,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사업 경영 방식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아, 결국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화목이 깨지는 비극도 발생한다.



지혜로운 승계 전략

나의 아들이 나의 회사에서 일하겠다고 했을 때, 나 역시 반가움과 동시에 큰 망설임이 교차했다. 아들에게 나의 사업 노하우를 믿고 함께 사업을 이끌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들이 우리 회사의 주인으로서 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자세가 필요한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식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부모 자식 간에 많은 갈등이 생긴다는 사례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부모는 아들이 단순한 직원이 아닌, 주인의식을 가진 진정한 ‘주인’이 되기를 원한다.

“주인으로 살 것인가? 머슴으로 살 것인가?”라는 말이 있다. 회사에서 직원을 보면 ‘주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과 ‘직원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극명하게 갈린다. 사장처럼 일하면 진정한 사장이 되고, 직원처럼 일하면 영원히 직원에 머무르게 된다. 사장은 스스로 일을 찾아 즐겁게 하고, 직원 누가 시켜야 일을 하며 심지어 즐거운 일도 힘들게 한다. 주인으로 살 것인지, 아니면 머슴으로 살 것인지는 각자의 마음가짐과 행동에 달려 있다. 주인은 회사 발전을 위해 자신의 개발과 성장에 스스로 노력하며, 문제를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해결하려 한다. 이러한 주체적인 태도와 행동의 차이가 회사 운영에 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온다.



독립의 가치, 성공을 위한 발판

우리 회사에서 독립하여 자신만의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일궈낸 직원이 몇 명 있다. 나는 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들은 내가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영업을 개척하고, 말 그대로 ‘사장처럼’ 일했다. 덕분에 회사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각자의 사정으로 그들이 독립을 원했을 때, 나는 진심으로 그들의 새로운 도전을 축하해주었다. 부모는 자신의 미래보다 자식의 미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식이 멋진 주인이 되어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들의 독립은 나에게도 또 다른 성장의 자극제가 되었다.

가업을 잇는 일은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세대 차이에서 오는 가치관과 방식의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사업의 노하우와 삶의 철학을 꾸준히 전수하되, 자식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안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식 또한 부모의 경험과 지혜를 단순히 물려받는 것을 넘어, 이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발전시키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서로 간의 깊은 믿음과 존중이 바탕이 될 때, 가업 승계는 성공적일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가업 승계는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화목이다. 어떤 사업적인 성공도 가족의 행복과 건강보다 더 가치가 없다.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가업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갈 때, 진정한 의미의 성공적인 ‘가업 승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 때로는 가업을 물려주지 않고 자식이 자신의 길을 찾도록 응원하는 것이, 오히려 가족 모두에게 더 큰 행복과 성장을 가져다주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돈이 아니라 가치다." – 워런 버핏

"The best inheritance you can leave your children is not money, but wisdom." – Warren Buffett


"자녀에게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 — 노자

"Do not give a child a fish, but teach them how to fish."


"첫째 세대는 사업을 만들고, 둘째 세대는 유지하고, 셋째 세대는 망친다." - 중국 속담
"The first generation builds the business, the second maintains it, and the third ruins it."



41장 전문가를 친구로 만들자


"사람들은 대개 당신이 무엇을 아는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당신이 자신들을 얼마나 아끼는지에 대해 신경 쓴다."

"People don't care how much you know until they know how much you care."

- 테오도어 루즈벨트 (Theodore Roosevelt)



전문가의 민 낯, 나의 쓰라린 경험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그들의 실력과 태도는 천차만별이다. 문제는 우리가 그들의 전문성을 제대로 판단할 지식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새로운 도시로 여행 중 예기치 않게 차가 고장 나는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 급한 마음에 그 지역에서 ‘소문난 전문가’라는 추천을 받아 세 곳의 카센터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하루 종일 고생만 하고 수리를 받지 못했다. 공인된 대기업 직영 카센터 두 곳과 소위 ‘명장’이라 불리는 개인 전문가 한 곳을 방문했지만, 모두 열심히 차량을 분해하고 점검했음에도 문제의 근원을 찾아 해결하는 데는 실패했던 것이다. 결국 서울에 있는 단골 카센터 사장에게 전화로 자문을 구했고, 그의 지시에 따라 차량을 서울로 견인한 뒤에야 간단히 고칠 수 있었다. 당시 차량을 견인했던 기사조차도 “나 역시 이 분야에 20년을 몸담고 있지만, 카센터는 정말 실력 좋은 곳을 찾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나는 모든 전문가의 실력이 천차만별이며, 겉으로 보이는 ‘전문가’라는 타이틀만으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달았다.


특히 의사의 실력 차이로 인한 경험담은 무수히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이다. 심지어 의사조차 자신의 치료를 위해 다른 의사의 실력을 꼼꼼히 확인하고 부탁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경험들은 실력만큼이나 환자에게 ‘관심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인간성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에게 일깨워주었다. 테오도어 루즈벨트의 말처럼, 사람들은 당신이 얼마나 아는지보다 당신이 자신들을 얼마나 아끼는지에 더 신경 쓴다. 전문 지식에 인간적인 관심과 배려가 더해질 때 진정한 전문가가 된다.



‘사’자 전문가, 축복인가 함정인가?

변호사, 회계사, 노무사, 의사 등 이른바 ‘사’자(士)가 들어간 전문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삶의 지혜가 된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역설적으로 그들의 도움이 전혀 필요 없는 인생을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는 “사자 들어간 사람과 잘 지내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은 경험을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가능하다면 같은 전문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누가 더 인간적이고 실력이 뛰어난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대체로 불행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비로소 전문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되며, 평상시에는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맹목적인 신뢰는 위험천만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전문 지식 없이 그들을 무작정 의심하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할 태도다. 불신만으로는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물론 나의 불행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기꺼이 나서서 도와주는 진심 어린 전문가들도 우리 주변에는 많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상황을 악용하여 이득을 취하려는 이들 역시 존재한다. 우리는 이러한 전문가들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다 보니 누가 진정으로 나를 위해 일해 줄 사람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지인의 소개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다 보면 실력 검증이 어렵고, 내가 원하는 바를 제대로 요청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차라리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이력을 가진 전문가를 직접 골라 부탁하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평판, 고객 후기, 전문 분야 등을 꼼꼼히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를 활용하기 위한 ‘아마추어’ 지식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세무사, 노무사, 변호사 등 다양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들의 전문적인 조언을 통해 복잡한 법률적, 재무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경영상 더 나은 방안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깨달았다.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고수가 될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최소한 ‘아마추어’ 정도의 기본적인 지식은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그들의 업무를 이해하고 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세무, 노무, 법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비싼 수업료와 시간을 몇 배나 더 지불하는 경우를 나는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모르면 돈 바치고 몸 고생으로 대신하라’는 말처럼, 아는 것이 없다면 결국 몸과 돈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특히 복잡한 세법이나 노동법은 조금만 무지해도 과태료나 소송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인터넷이나 SNS 발달이 미미했던 과거에는 전문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지식을 배울 수 있었고, 정부 규정이나 절차를 잘 몰라 공무원에게 뇌물을 어쩔 수 없이 바쳐야 했던 암울한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러한 전문 분야에 대해서도 공개된 정보를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어느 정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온라인 강의, 유튜브 채널, 전문 블로그 등을 통해 얼마든지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전문가들 역시 고객이 해당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면, 훨씬 더 조심하고 성심성의껏 일을 처리해 주는 경향이 있다. 또한, 고객 스스로가 노력한 만큼 그들의 노고를 알아주고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게 된다. 경험상 전문가들은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지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아무리 잘해주어도 자신의 성의를 몰라주기 때문에, 굳이 더 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참치집에서 고기의 부위와 맛의 차이를 잘 알면 칼 쓰는 주방장이 좋은 부위를 더 챙겨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변호사와 회계사, 나의 아픈 손가락

나는 지금까지 네 명의 변호사에게 나의 일을 의뢰해 본 경험이 있다. 최대한 법적 분쟁이나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나의 능력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에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된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나의 무지 탓이 없지 않다. 이 네 명의 변호사 모두 사건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계약서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잊지 않고 했다. 나는 이 경험들을 통해 변호사의 경우 실력 차이뿐 아니라 양심의 차이도 매우 크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계약서만 들이밀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변호사에게는 다시는 일을 맡기지 않았다.

모임에서 만난 A회계사는 나에게 매우 친절했고, 자신을 실력 있는 회계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업 초창기였고, 나에게 공손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도움을 요청하여 나의 회사 회계 업무를 5년간 맡기게 되었다. 당시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나는 전적으로 그를 믿었다. 그가 말한 대로 회계 관리를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의문을 제기하지도 않았다. 그러던 중 회사 이전 문제 등 사정이 생겨 내 친구인 B회계사에게 회계 업무를 맡기게 되었다. 나는 A회계사에게 그동안 수고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나의 회계 자료를 B에게 넘겨주기를 요청했다. 인계 받은 B회계사가 나에게 이야기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5년간의 자료를 B가 확인해보니 너무 엉망으로 관리되었고, 세무조사를 받지 않은 것이 운이 좋을 정도의 부실 회계 관리였다고 했다. 나의 무지로 인해 5년간 회계 관리가 엉망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기업은 매년 회계를 정리하여 세무 보고를 한다. 이 세무 보고서는 기업의 1년치 경영 실적을 보여주므로 매우 중요하다. 회계사들은 ‘세무 조정’이라는 절차를 통해 합법적인 세금 절감 방안을 제시한다. 이는 국세청에 공식적으로 보고되는 사항이므로 실수가 있을 경우 기업 경영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세무사가 부실하게 작성한 기록으로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경우를 나는 많이 보아왔다. 부실 기록이 몇 년이 지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현 회계사와 전 회계사의 책임 공방이 발생하기도 한다. 세무조사로 위험에 처해진 회사를 오히려 이용하는 회계사도 적지 않다. 신뢰할 수 있는 회계사와의 협력은 기업 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필수적이다. 회계사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회계사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동시에 기업 경영자 스스로도 회계와 세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노력해야 한다.



전문가 활용법

이러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새로 만난 변호사와 회계사 등과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렇듯이 사업이나 건강, 법률, 금융 등 삶의 중요한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문가들을 만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살면서 나는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라고 해서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춘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들은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신뢰를 받지만, 그들의 실력은 각기 다르다. 모든 전문가의 실력이 동일할 것이라고 맹신해서는 절대 안 된다. 전문가들에게 의뢰인은 해당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일 뿐이다.

어떤 분야든 전문가를 신뢰하되, 맹신해서는 안 된다.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실력뿐 아니라 인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진심으로 자신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실력을 내세우며 상대방의 지식을 무시하는 ‘사’자는 당장은 도움이 되는 듯 보이지만, 나의 경험상 사건의 뒤끝은 항상 좋지 않았다. 인성이 결여된 전문가와의 관계는 결국 좋지 않은 마무리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자신의 지식과 믿음으로 상대방을 무조건 불신해서도 안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전달하고 상대방에게 믿음을 보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전문가와 소통할 때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애매모호한 설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황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야만 적절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를 대할 때는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되, 무조건 따르기보다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기업 경영은 험난한 여정이며, 그 여정에서 믿을 수 있고 유능한 동반자를 만나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운이다. ‘사’자 전문가는 바로 그러한 동반자이며, 좋은 전문가와의 만남이 기업 경영 뿐 아니라 우리의 삶 전반에 든든한 힘이 된다. 그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그들과 함께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이다. 결국, 당신의 삶을 지키는 최고의 전문가는 당신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격 없는 지식은 위험하고, 지식 없는 인격은 무익하다."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Intelligence plus character—that is the goal of true education."


"당신이 법적 조언을 듣고 있다고 해서 항상 그 조언이 당신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Just because you're getting legal advice doesn't mean it's always in your best interest."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된다." — 저자: 에드워드 제이 에핑거

"A trustworthy lawyer becomes the strongest shield."




42장 효과적인 성공을 위한 멘토의 가치


"멘토는 당신 스스로가 내면의 희망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A mentor is someone who allows you to see the hope inside yourself."

- 오프라 윈프리 (Oprah Winfrey)



인생의 불확실성, 지혜로운 투자처를 찾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은 때로는 예측 불가능한 시장과도 같다. 수많은 선택과 결정 앞에서 우리는 마치 한 명의 사업가처럼 이익과 손해를 저울질하며 신중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사업이란 본래 크고 작은 위험을 감수하고, 온갖 변수 속에서 때로는 쓰라린 손실을 경험하기도 하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그러나 내가 오늘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의 ‘손해 없는 장사’에 대한 것이다. 이 장사는 언제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예외 없이 모두에게 값진 이익만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 장사는 다름 아닌 ‘지혜를 구하고 경청하는 일’이다.



귀에는 쓰지만 몸에는 약이 되는 충고: 듣기 싫은 소리

첫째, 귀에는 쓰지만 몸에는 약이 되는 충고, 즉 ‘듣기 싫은 소리’를 깊이 새겨듣는 것이 진정 손해 없는 장사이다. 시계 업계에서 30년 이상을 지내오면서, 나 역시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도 있었지만, 뼈아픈 좌절감에 밤잠을 설친 날들도 적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내가 가장 크게 성장했던 순간들은 고객의 날카로운 불만, 경쟁사의 냉정한 평가, 혹은 동료의 따끔한 지적에 직면했을 때였다.

예를 들어, 애써 개발한 신제품 시계에 대해 “디자인이 너무 올드하다”거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혹평을 들으면 당장은 자존심이 상하고 귀를 닫고 싶어진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기분 좋은 말만 골라 들으려는 ‘확증 편향’의 경향이 있지만, 진정한 이해와 발전의 기회는 오히려 그 불편함과 정직한 비판 속에서 찾아질 때가 많다. 한때 나는 고객의 불만을 단순한 ‘클레임’으로 치부하며 불쾌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중에 깨달았다. 그 불만이 제품을 개선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며,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값진 피드백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실제로 한때 시장 점유율 1위였던 A기업은 고객의 불만을 ‘어차피 나갈 고객’이라며 무시하다가 결국 시장에서 도태되었다. 반면, B기업은 고객의 작은 불만에도 귀 기울여 제품을 끊임없이 개선한 결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불편한 충고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여 개선의 동력으로 삼는다면, 어떠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실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개인의 성장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도 필수적인 요소다.



곁을 지키는 진심 어린 조언: 무형의 자산

둘째, 곁을 지키는 사람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 역시 엄청난 이익을 안겨줄 것이다. 특히 부모님과 친인척들, 그리고 존경할 수 있는 선배들은 너보다 앞서 인생과 사업의 험난한 길을 걸어왔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값비싼 수업료를 통해 얻은 실질적인 깨달음을 너에게 아낌없이 전하려 할 것이다.

지난 나의 세월을 돌이켜 보면 이러한 충고나 조언을 무시하던 많은 경우가 있었고 그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그때 그 말을 들었더라면….’ 하고 후회했던 순간이 셀 수 없이 많다. 인생과 사업에서 이 두 가지, 즉 듣기 싫은 충고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고, 주변 사람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경청하여 지혜를 얻는 것을 항상 명심한다면, 세상살이의 이치와 수많은 실질적인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이는 그 어떤 유명한 경영 서적이나 값비싼 교육 과정에서도 얻을 수 없는, 살아있는 자산이자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멘토십, 성공을 가속화하는 지름길

이러한 지혜로운 조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 다음 단계는 ‘멘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멘토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을 넘어, 오프라 윈프리의 말처럼 ‘스스로 내면의 희망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멘토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때로는 정신적인 지지자가 되어주는 존재다.

나의 사업 초기, 나는 여러 선배 경영인들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했다. 그 중에는 당시 매우 성공적인 무역업을 영위하던 한 시니어 대표님이 계셨다. 그는 나의 서툰 질문에도 늘 친절하게 답해주었고, 때로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실질적인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다. 특히 자금 관리의 중요성, 직원과 관계 설정,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에 대한 그의 조언은 내가 사업을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 나는 그의 조언을 경청하고 내 사업에 적용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성공한 많은 인물들이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빌 게이츠는 워런 버핏을 자신의 멘토라고 말했고, 마크 저커버그 역시 스티브 잡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는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혼자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멘토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맹점을 일깨워주며, 때로는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발견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좋은 멘토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조언을 구하고 싶은지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 정중하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멘토에게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의 시간을 존중하며, 배운 것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멘토십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멘티의 성장과 발전이 멘토에게도 보람과 기쁨을 주는 상호적인 관계다.



조언과 신념 사이, 균형의 미덕

물론, 이러한 충고나 조언이 항상 100% 나의 생각이나 상황에 부합할 수는 없다. 나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경험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때로는 기성세대의 생각이나 일반적인 통념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 젊음의 특권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때로는 기성세대의 통념에 도전하는 데 있다. 혁신은 기존 질서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그들의 이야기가 인간의 보편적인 진리나 사업의 기본적인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최소한 한두 번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그리고 충분한 고민과 검토 끝에, 그들의 말보다 자신이 정말 옳다고 생각되고, 자신의 결정에 대한 모든 결과를 온전히 자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는 확신과 준비가 섰다면, 그때는 자신의 신념대로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것도 좋다. 그것이 바로 기업가 정신이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이다. 스티브 잡스가 “혁신은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한다”고 말했듯, 때로는 고독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듣기 싫은 소리’와 ‘진심 어린 조언’을 귀담아듣는다고 해서 결코 손해 볼 일은 없다는 사실이다. 설령 최종적으로 자신이 다른 길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며, 예상치 못한 위험을 피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혜로운 조언은 성공으로 가는 길의 이정표이자, 실패를 줄여주는 안전망이 된다. 이처럼 멘토의 지혜를 구하는 것은 투입 대비 가장 확실한 이익을 보장하는, 진정으로 ‘손해 없는 장사’다.



43장 에필로그


"자기 자신을 아는 자는 현명하며,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자는 강력하다."

"He who knows himself is wise, and he who respects himself is strong."

- 탈무드 (Talmud)


부모의 역할, 자식의 자립

자식이 스스로 경험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만큼 값진 일도 없을 것이다. 부모의 한없는 사랑과 지혜로운 교육이 자식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이다. 나는 자식의 잘잘못은 부모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자식 교육에 정답은 없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얼마나 충실하게 사랑과 관심을 주었는지, 그리고 올바른 가치관을 전하려는 노력을 다했는지를 꾸준히 자문한다. 부모의 삶이 자식의 거울이 되기에,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자식에게 끊임없이 배우며 성장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인의 DNA, 고난이 빚어낸 강인함

미국에서 살았던 경험은 나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왜 한국인들이 다른 민족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잘 적응하고 성공한 경우가 많았을까? 물론 타고난 똑똑함과 근면성은 성공에 한몫했겠지만, 나는 그보다 더 큰 성공 비결이 우리나라가 근대에 겪어온 수많은 혹독한 시련들이 DNA처럼 각인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제강점기, 6.25 전쟁, 권위주의 시대의 정치적 혼란, IMF 외환 위기 등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격변과 고난을 겪었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는 국민들에게 ‘생존’이라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했고,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끈기와 강인함을 심어주었다.


또한, 한국 남자 대부분은 군대라는 극한의 환경을 견뎌내는 훈련을 받는다. 낯선 환경에서의 단체 생활,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훈련, 그리고 엄격한 규율 속에서 인내심과 책임감, 그리고 협동심을 배우게 된다. 이처럼 국가적, 개인적 어려움을 겪으며 이겨낸 과정과 경험이 미국이라는 낯선 사회에서도 잘 버티고 성공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우리에게는 웬만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과 적응력이 DNA처럼 깊이 새겨졌다고 본다.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우리 민족의 저력을 대변한다.



부모의 용기, 자식의 성장

인생을 살다 보면, 젊었을 때의 고생은 후에 몸에 ‘피와 살’이 되고, 지나고 나면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내 자식에게 고생을 시키는 것은 부모로서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식을 향한 사랑 때문에 힘든 길을 걷게 하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자식 농사가 가장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모가 자식에게 인생의 쓴맛을 직접 가르치고 경험하게 하는 데는 남다른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때로는 모진 소리를 듣거나, 자식의 반항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고통과 번뇌를 감수하며 자식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시키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사명이다.

누구나 자식이 되고, 시간이 흐르면 부모가 된다. 지금은 자식의 입장이지만, 언젠가 부모의 입장이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언젠가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막연한 먼 미래였지, 나에게 곧 닥칠 현실이라고는 상상이 잘 안 되었다. 나의 결혼식에서 절을 받던 부모님의 자리에 내가 앉아 아들, 며느리의 절을 받는다는 미래가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이제 그날이 되었다. 아들과 며느리 앞에서 이런 자리가 익숙한 척하지만, 나 스스로 이 역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람은 어렵고 힘든 일을 겪으며 성장해야 인생의 쓴맛을 알게 되고, 그만큼 가치 있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넘어지고 다치는 경험을 통해 인생에 대한 애착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의 수준’ 또한 사람마다 차이가 많다는 것을 살다 보니 알게 된다. 같은 교실에서 똑 같이 배워도 배움의 차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떤 이는 작은 고통에도 크게 좌절하지만, 어떤 이는 큰 시련 속에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한다. 중요한 것은 고통의 크기보다, 고통을 대하는 태도와 그 속에서 배우려는 의지다.



변화하는 세대, 달라지는 가치관

우리 윗세대는 자신보다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살았다. 산업화 시대의 부모들은 자식의 미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그것이 최고의 미덕이자 부모로서 성공의 길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시대가 되었다. 젊은 세대는 ‘워라밸(Work-Life Balance)’과 ‘현재의 행복’을 중요시하며, 부모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추구한다. 부모에 대한 자식의 일방적인 의무감 또한 예전만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는 효심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식 관계가 과거의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모와 자식, 성장의 공동 여정

이러한 변화 속에서 부모의 역할 또한 재정립되어야 한다. 자식에게 물질적인 만족만을 안겨주려 하기보다는, 강인한 정신적 가치와 올바른 인성을 키워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돈과 권력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지만, 건전한 가치관과 올곧은 인격은 평생 자식의 삶을 지탱해 줄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자식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이는 마치 험난한 길을 걸어갈 때 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필요한 경우 지표를 알려주는 ‘안내자’와 같은 역할이다. 모든 것을 대신해 주기보다,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노력과 운,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

그 이후의 삶은 자식 자신의 ‘노력과 운’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싶다. 세상은 노력만으로 잘되는 경우도 있지만, 운이 따라야 잘되는 경우도 많다. 노력하지 않는 운은 존재하지 않지만, 노력하는 자에게 운이 찾아올 확률이 높아진다. 주변에 운이 좋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보고 너무 비관하거나 질투하지 마라. 당신의 노력과 긍정적인 태도를 지켜보는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보고 ‘운이 좋다’고 말할 수도 있다. 운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우연한 기회일 뿐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지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데 거의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금방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글쓰기가 나의 게으름 탓에 오래 걸렸다. 나 역시 타인의 게으름이나 노력에 대한 문제점은 잘 지적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나는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쌓아온 경험과 깨달음을 자식 세대와 공유하고자 했다.


이 책에 담긴 ‘인생 수업’의 지혜들이 단 한 줄이라도 여러분의 삶에 작은 등불이 되어,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여정을 걷는 데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삶은 정해진 답이 없는 끊임없는 배움의 과정이다. 이 책이 그 배움의 길에서 여러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시간은 부모의 지혜를 자녀에게 전해주는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다.” - 에드먼드 버크 (Edmund Burke)


“사람은 오랜 세월이 지나야 만 부모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된다.” - 아나톨 프랑스 (Anatole France)


“부모의 사랑은 시간과 함께 자녀의 마음에 남는 흔적이다.”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Henry Wadsworth Longfellow)






부록



1. 회계를 모르면 사업하지 마라.

경영자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여러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회계 정보는 사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회계는 단순히 숫자와 재무제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도구이다. 따라서 경영자는 회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회계 정보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운영 효율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영자는 매출, 비용, 이익의 흐름을 분석하여 현재 비즈니스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경영자가 회계 지식을 갖추는 것은 사업 운영의 핵심 요소이다. 회계 정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모든 경영자는 회계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여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성장해야 한다. 투명하고 정확한 회계를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사업의 성공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 재고는 돈이 아니다.

재고는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악성채무로 변할 수 있다. 재고를 재산으로 생각하면 여러 위험이 숨어 있다. 회계적으로 재고는 현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종종 재무 상태를 왜곡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기업은 연말에 재무 상태를 좋게 보이기 위해 재고를 늘려서 자산을 부풀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재무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 모든 사업에서 재고가 없을 경우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경영이 더 나아질 수 있다. 재고가 없으면 자금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이는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재고를 최소화하면 운영 비용도 줄어들고, 불필요한 재고 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재고가 과도하게 쌓이면 결국 자산이 아닌 부채로 작용하게 되고, 이는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경영자가 재고 관리에 신경 써야 되는 이유이다.


3. 지시사항이나 전달은 말로 하지 마라.

지시사항이나 전달은 말로 하지 말자지시사항이나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때, 말로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사회생활에서는 타인에게 명확하게 소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구두로 전달하면 오해가 발생하기 쉽고, 그로 인해 나중에 후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문서화하거나 메모를 남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보다 명확하고 효과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

지시사항이나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문자로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모, 이메일 문자, 카톡, 크라우드서버 등으로 기록하는 것은 더욱 구체적이고 명확한 전달 방식을 제공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상대방은 언제든지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상황에 대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문서화된 정보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함으로써, 향후 문제 발생 시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소통의 기본은 정확함이다!


4. 명산은 친한 동반자와 함께하는 산이다.

나는 등산을 통해서 나의 인생이 크게 변했다고 말한다. 그만큼 등산은 나의 인생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사실 40대 초까지만 해도 등산에 가는 사람은 이해를 못 했다. 왜 내려올 것을 힘들여 등산하고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하느냐고 했다. 그러나 등산을 통해 나의 건강이 변한 것을 알고 모든 운동을 산행으로만 집중했다. 등산으로 정신적 육체적인 건강을 얻었다. 이제는 산행 전도사라고 하며 산행의 좋은 점을 주위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다녔다. 4-50대에는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산행을 즐겼다. 이제는 명산이라는 것은 좋은 ㅅ람과 산행하면 모든 산이 명산이 된다는 것을 깨 닮았다. 명산은 좋은 동반자와 즐겁고 행복한 산행하는 산이다. 명산은 동반자에 달렸다. 일부러 멀리 가는 명산을 찾지 마라.


5. 계단 걷기 운동을 하자

허리 아파서 병원치료를 계속 받았는데 효과가 없었다. 인터넷에서 계단 오르기에 대한 자세를 배우고 회사의 건물계단 걷기를 했다. 계단 오르기에 제1 큰 장점은 장소와 시간의 제한이 없다는 것이 좋고 나의 능력에 맞게 운동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속도조절도 하고 층수도 제한하면 좋다. 나는 출근 후 점심 전에 한번, 점심 후, 퇴근 전 평균 하루에 세 번을 계단 걷기 한다. 집의 아파트 계단도 이용한다. 계단 내려가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동작을 정확히 하면 복근 운동에 매우 좋다. 유튜브에 있는 좋은 내용의 오디오 북을 들으면서 하면 더욱 효과적 시간관리가 된다. 이제는 오디오 북을 듣기 위해서 계단 오르기를 하기에 편이다. 덕분에 나의 종아리와 대퇴근은 헬스장에서 운동한 이상으로 좋아졌고 허리 아픈 것은 다 없어졌다. 이 운동은 막강의 가성비 운동이다. 꼭 계단 걷기에 대한 정확한 방법을 배우고 해야 한다. 모든 운동은 정확한 자세가 중요하다.


6. 왼손으로 마우스사용하기

컴퓨터나 핸드폰 사용으로 손건강이 매우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마우스 사용으로 오른손에 대한 통증이 많아 병원치료를 받아야 되지만 쉽게 낳지 않는다. 아픈 오른손을 결국 수술까지 하였다. 수술 후에도 완치는 안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왼손을 사용하기 해보았다. 처음 1-2주는 서툴고 어색하였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익숙하게 사용하게 된다. 양손 사용 후 오른 손목 사라졌다. 이제는 오히려 오른손 사용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왼손 마우스 사용은 처음 며칠은 어색하지만 사람에 따라 빨리 적응된다.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다 보니 손목피로가 적어지고 부상의 위험도 줄어든다. 양손사 용함은 좌우 뇌를 골고루 자극을 주게 되어 뇌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한다. 양손 사용법으로 손목건강해지고 뇌 건강도 좋아지게 하자.


7. 팁(봉사료)은 먼저 주라.

서양의 팁은 서비스가 좋건 나쁘건 간에 식당 등에서 식사 후에 거의 강제적 조건처럼 주는 것으로 되어있다. 주인은 직원 임금의 일부를 덜 주고 팁으로 가져가라는 식이다. 불친절한 서비스에도 봉사료를 준다는 것은 팁의 기본개념에도 맞지 않고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팁의 문화는 아직 보편화는 아니지만 친절함에 고마워 주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 경우 팁은 미리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식은 안 주어도 되는 것이지만 만약 팁을 주어야 될 상황이라면 먼저 팁을 주면서 “오늘 중요한 손님이 왔으니 수고스럽지만 잘 부탁해요”라고 한다면 고객과 종업원의 관계에서 더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직원 역시 더 고마워할 수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는 것이 팁이상의 감사표시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내가 베풀고 준 대로 대우받는다. 종업원에게 먼저 친절하게 대우하는 것을 잊지 마라. 거기에 팁을 먼저 준다면 기분 좋은 서비스에 없는 반찬도 더 나온다.


8. 주도酒道에 대해서

주도는 모든 사람들과 술을 통해 서로 소통과 존중하는 기본 예의이다. 술에는 사람마다 주량이라는 게 있다. 전에는 윗사람이 권하는 술을 무조건 마셔야 하는 술 문화였다. 요즈음에는 눈치 보지 않고 각자 알아서 술 마시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나의 주량을 넘어서는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 술을 마시고 실수를 안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자기의 능력을 스스로 파악하여 조심하는 노력을 해야 된다. 사회생활에서 술 때문에 인생이 파괴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우리나라는 술에 대해서 어느 정도 너그러운 편이지만 이제는 경우에 따라 매우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 자신의 주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소주 한 병 또는 맥주 몇 병 식으로 정해놓고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음주의 시작은 내가 술을 즐기며 마시지만 지나치면 술이 나를 마시고 인생이 불행해진다. 선을 넘지 않는 음주 절재능력은 사회적 성공에 기본이다.

9. 노래 18번은 세곡 준비하라

한국의 사회생활의 모임에서 노래는 중요하다. 각종 모임에서 자신의 애창곡 두세 곡은 필수적이며, 해외여행이나 국제적인 모임을 위해 팝송 한두 곡을 준비하는 것도 유용하다. 준비된 노래 한 곡을 부르는 것은 자신감 향상과 함께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노래 실력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누구나 향상할 수 있다. 같은 곡을 수십 번, 수백 번 반복하여 연습하면 누구나 실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나도 엄청난 음치였다. 반주자들이 맞추기 힘들다고 고개 흔들 정도였지만 나중에 세 곡 정도는 열심히 연습하여 잘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같은 곡을 수십 번, 수백 번 부르다 보면 그 곡은 잘할 수 있게 된다. 혼자서 즐기기 위해서도 잘 부르는 곡이 있으면 좋다. 음악은 인생에서 두고두고 써먹을 때가 많다.


10. VIP 마케팅에 속지 마라.

실제로 블라인드테스트를 해보면 저가의 커피나 허접한 식당이 맛 좋다는 결과도 제법 나온다. 커피의 블라인드테스트에 1위는 300원짜리 카누, 2위는 1000원짜리 체인커피와 4500원 스타벅스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맥도널드 2000원 커피가 좋다. 고급와인이라는 기준은 장사꾼이 만든 기준이다. 와인도 가격을 따지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맛에 선택하라고 유명 소믈리에가 하는 말이다. 30년 산 위스키나 수십만 원 고급와인이 몸에 좋다면 좀 무리해서 마시겠지만 맛도 별로 좋은 것을 모르겠고(남들은 맛이 좋다는데) 아무리 비싼 술이라도 몸에 좋은 것은 없다. 그냥 비싸다는 의미에 좋다는 생각과 주위에 과시하는 폼을 잡는 것이다. 가격만 보고 품질이 좋다고 하거나 맛이 좋다는 이야기는 정말 코미디다. 진정한 맛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산행 중에 마시는 물의 맛은 수돗물이라도 꿀맛처럼 느껴지며, 배고플 때의 라면은 어떤 고급 요리보다 더 맛있게 느껴진다. 가격이나 맛집에 집착하기보다는 맛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업무상 어쩔 수 없이 마시는 30년 산 양주보다 친구와 함께하는 소주에 삼겹살 식사는 더 맛있고 행복하다. 380만 원짜리 이태리 명품백이 이태리 장인대신 중국인이 만들었고 8만원 원가라는 기사는 거의 모든 명품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벌거벗은 임금님의 옷이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한다.
정말 평범한 티셔츠에 40만 원 정도에 파는 브랜드가 있다. 그 브랜드는 모든 옷에 어색한 큰 브랜드라벨을 큼직하게 옷의 한 부분에 붙인다. 그 라벨이 없으면 안 팔린다고 한다. 패션회사의 CEO들이 옷가격의 95%가 라벨값이라면 웃었다.



11. 모든 DB은 돈이다.

데이터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다. 모든 거래 기록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잠재적인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면 회사의 주요 자산으로 자리 잡으며, 회계 관리와 고객 관리의 기본 틀이 된다.

고객과의 모든 접점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사소한 전화 통화나 방문객과의 미팅에서 얻는 정보도 꼼꼼히 기록하고 관리한다면, 이는 귀중한 자산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의 선호도, 구매 이력, 문의 내용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두면 맞춤형 마케팅, 고객 서비스 개선, 신제품 개발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런 데이터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회사의 직원모두에게 DB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누구라도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직원이 DB수집에 대한 열의는 회사의 충성도에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히 쌓아두는 것만으로 가치를 발휘하지 않는다. 데이터가 아무리 많아도 제대로 분류되고 정리되지 않으면 활용이 어렵고, 오히려 관리의 부담만 증가시켜 ‘데이터 무덤’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원과 인프라의 부족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에서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관리에 대한 명확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접근법을 통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는 단순히 기록을 보관하는 것을 넘어선다. 데이터는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데이터를 잘 관리하면 기업은 현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미래를 준비하는 데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12. 나의 지식 지혜는 너무 작다는 것을 인정하자.

이런 말이 있다.
학사: 난 무엇이든 다 안다.

석사: 내가 모르는 것도 많다.

박사: 난 아무것도 모른다.

교수: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가 말하면 다들 믿는다. (난 어디에 속할 까?)


내 친구 교수에게 보여주었더니 하하하 웃으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한다. 사실 나도 젊은 때에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기고 만장 했었다. 젊을수록 더 그랬던 것 같다.


우리는 세상에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 많고 훌륭하고 배워야 할 지식이 많다는 걸 인정해야 된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 많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진짜 성장의 문이 열린다. 세상에는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렇다고 그들과 비교해서 부끄러워하거나 주눅 들 필요는 없다.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 인정하는 것은 내가 배울 게 많다는 걸 깨닫는 기회다. 이런 태도야말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준다.

성장을 위해선 겸손함이 필수다. 스스로를 낮추고 배우려는 마음가짐이 있을 때, 더 많은 기회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 여기서 겸손은 단순히 자신을 낮추는 게 아니라,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연결된다. 이런 자세가 결국 나를 더 큰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오늘도 배움의 자세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 작은 지식, 새로운 경험, 심지어 실패에서 얻는 교훈까지도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중요한 건 매일 조금씩이라도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면 결국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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