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중에서, 잠깐 들렸던 카페에서 브랜딩의 의미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브랜딩 전문가를 만나고, 마케터/디자이너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카페에서의 짧은 30분이 조금 더 생생하게 다가온 듯하다.
브랜딩이란, Best / Better과 같이 비교의 지표가 아닌 Only에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세상 핸드폰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은 많지만, 아이폰이 주는 의미는 그 어떤 핸드폰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비교할 수 없는 잣대를 가졌을 때 우리는 브랜딩이 잘 되었다고 표현을 한다.
그렇다면, 그 비교할 수 없는 잣대란 어떻게 생길까?
브랜딩은 통찰하는 하나의 의미를 일관되게 전달할 때 구축된다.
아무리 잘 생기고 예쁜 사람이라도, 대화를 할 때마다 다른 의견과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인다면 매력적이라고 느끼기는 쉽지않을 것이다. 물론 또 한결같이 다른 의견을 내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 또한 일관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통찰하는 하나의 의미
각자가 생각해보자, 나 다움이란 것은 무엇일까?
활발, 긍정, 적극, 친화 등 다양한 요소요소들이 나올 것이다. 나다움이란 것을 어떻게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 불가능에 가깝지만, 한 사람이 길을 자나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사이 수많은 브랜드와 제품을 접하게 된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A to Z까지 인지시키는 것은 쉽지않다. 단 3초라도, 나를 각인 시킬 수 있는 핵심메시지를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한다. 제품은 물론, 그것이 나 자신이라고 할지라도.
둘째, 일관되게 전달한다.
브랜드는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알려야한다. 산 속 깊이, 스스로 도자기를 구워내는 도자기 장인 조차도 나의 도자기의 가치를 알아보지 않는 사람에게 팔지않겠다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하고 있다. 제품, 컨텐츠, 광고, 홍보, 상담 등 고객과 접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는 독립적이면서도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각각의 프로세스를 균형있게 조정하고 하나의 메시지로 잡아낼 때, 소비자는 브랜드의 고유한 의미를 느끼고 체감하게 될 것이다.
브랜딩의 중요성이 끊임없이 대두되면서 예쁜 카페만들고, 좋아보이는 제품을 설계하곤 한다. 하지만 왜 예쁜 카페를 만들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해야한다. 고객을 정의하고, 처음 제품을 만나고 사용하는 상황을 고민하며 통일된 메시지를 느끼도록 할 때, 우리는 브랜딩 잘되었네라고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