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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에나온개세 Sep 22. 2022

14. 맨땅 헤딩 개세의 9월의 삶

고시 출신 1인세무사의 개업투쟁기


일은 한가한데 갓생을 살고 있는 까닭에 하루가 꽉꽉 찬 요즘이다. 지난주부터 골프를 시작했고, 아침 헬스를 다시 재개하였으며 일요일 학원 수업과 공인중개사 공부를 함께 하며 블로그와 브런치를 하고 있는 요새다. 이 모든 것은 아마 본 일이 그렇게까지는 바쁘지 않아서 즐길 수 있는 호사다. 간간히 진행하는 용역 덕에 아주 무료함은 피할 수 있다.




사실 어렸을 때의 영향인지 주변에 골프를 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도 아직 내게는 골프란 사치재라는 생각이 강했고, 가족 중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없었기에 레슨비, 장비비 등을 포함하면 내가 아직은 접근할 수 없는 세계라는 생각이 강했다. 개업 전 세무법인 근무 중에서부터도 골프치냐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지만 언제나 네 나중에 치긴 해야죠~ 정도로 무마하고 실제로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없었던 것도 같다. 사실 쪼그마한 공을 톡톡 치는게 재미가 있어보이지도 않아서 그랬기도 했다.



막상 개업을 했더니 골프에 대한 압박은 더 느껴졌다.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여자세무사다보니 나이가 지긋하신 선배님들부터 거래처 업체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골프에 입문하게 되었지. 이제 1주일 되서 똑딱이 이제 막 시작한 것인데, 잘치고 싶다. 실제로 업체가 아니더라도 요새 골프를 즐기는 젊은 층까지 늘었다고 하니 이제 더이상 나중에 쳐야죠~ 하고 뺄 마지노선이 온 것도 같다.



아주 긴 휴식이 지나고 갓생을 살겠다는 의지가 강해지며 헬스는 3주째가 되었다. 옛날 세무법인 다닐 시절에도 한창 운동에 미쳐있고 바디프로필에 꽂혀있을 때에 즐겼던 오전 헬스를 시작했다. 예상치 못하게 골프를 즉흥적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오전 6시 45분 기상하여 운동하고, 이후 골프 다녀왔다가 10시 전에 사무실에 앉는 삶을 살고 있다.



블로그와 브런치는 일주일 2회 이상 포스팅을 하고 있고, 이와 별도로 재개발 재건축 양도세 및 취득세 (주말 학원에 대한 복습)와 실무 업무가 결합되어 실제로 공부와 일을 병행하고 있으며 업무 이후에는 공중사 셤 준비를 하고 있다. 뭔가 갓생을 살고 있는 느낌에 뿌듯한 요즘이다. 또 운동습관과 식습관 교정 중이여서 저절로 다이어트까지..! 기장업체가 소개가 요새 좀 들어오는 추세라 조금 더 업체들에 신경을 써야겠다 싶고 좀더 하루 체크리스트 양을 늘려가야겠다. 올해 말까진 갓생러가 되어야지!




신나는 여행들도 꽤 다녀왔다. 시간을 정말 알차고 하루를 후회 없이 보내는 꽉 차는 삶을 살고 싶은 요즘이다. 범사에 감사하고 매순간을 충분히 최선을 다하는 삶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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