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높은 곳을 바라보면 목이 꺾인다. 파스 없나?
요즘은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와 같은 하늘을 고개를 들어 볼 수 있는 계절이네요.
요즘은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먼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것인지,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은 분명 멀리 있지만
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뛰어올라도 잡지 못할 높은 곳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분명 나는 무언갈 취하고 행동하며 사고합니다.
그럴수록 꿈은 내 곁에서
더욱 멀어지는 것만 같은 상실감만 들어
마음 한편이 먹먹합니다.
먹먹한 내 마음 한편은
높은 곳을 오래 올려다보아 뻐근한 뒷덜미와도 같다고나 할까요.
내가 바라는 꿈에 도달했을 때는 이 뻐근함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경험들과 실패는
꿈으로 연결된 계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계단 끝에 부디
내가 바라는 꿈이 있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한 칸씩 천천히 경험이라는
계단을 밟아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