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1. 여자친구가 잠이 안온다고 할 때
한 남자가 새벽 한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 하는데
전화 벨이 울렸다. 남자의 여자 친구였다.
"여보세요?"
"나 잠이 안와~ㅠ 재밌는 얘기 없어?
뭐라도 좋으니 이야기 좀 해줘"
남자는 몸을 일으켜 세워 스탠드를 키고
등을 기대고 앉아 수화기에 대고 여자친구에게
나직히 말했다
"우리 양이라도 같이 셀까?"
피식 웃는 여자친구의 웃음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남자는 말을 이어갔다.
난 가끔 잠을 청하려 침대에 누워 이런 상상을 해
정시마다 출발하는 기차가 있어
12시, 1시, 2시..
기차에 올라타 창밖을 보며 지나가는 풍경을 보다 보면 스르륵 잠이 드는거지
남자는 한시에 출발하는 기차에 타려다가
저쪽 벤치에서 생각의 짐이 많아 기차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는 한 여자를 발견했어
남자는 기차를 보내고는 그 여자에게 다가갔어
"다가간 남자가 여자에게 뭐라고 말했어?"
"남자는 그냥 말없이 그녀의 옆자리에 앉아 어깨를 빌려주었어
여자가 힘들어보였거든
그녀를 잠시 안정을 취하게 해주면 다음 두 시 열차를 같이 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대답했다.
@김지원의 옥탑방라디오_161122 어떤이야기 중
이런 감성코드가 맞는 사람, 활발한 긍정적 에너지,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사람, 연락이 잘 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