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10차선 도로에서 자동차 돌진
살아있음에 감사
8살 둘째가 8시에 태권도에 간다. 집 앞 10차선 도로를 건너야 해서 아이와 집을 나섰다.
파란불로 신호등이 바뀌고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한 차가 신호등을 무시하고 횡단보도 3분의 1까지 진입하다 급정거했다. 바로 내 아들 앞에서.
주변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운전자는 창문을 내렸다.
"파란불이잖아요. 아이를 칠 뻔했어요!"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운전자에게 한마디 하고 길을 건너는데 심장이 아직도 두근거린다.
주변 목격자는 전화번호라도 받아두지 그랬냐며 괜찮으시냐고 물어봤다.
아이가 다친 것도 아니어서 전화번호는 묻지 않았는데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린다.
내 앞에 내 새끼가 건강히 살아있음이 너무나도 감사한 하루다. 아이의 존재만으로도 고마워하며 일주일 동안은 아이한테 매우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