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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자신감 Sep 08. 2022

태국 방콕 편의점 브라우니 비교

방콕, 가족은 떨어져 있어야 제 맛 (#21)


태국은 카페의 나라다. 어디 가든 크고 작은 카페가 넘쳐난다. 이곳에서 커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테리어, 규모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맛과 가격일 것이다.


사실 커피맛을 감별해 낼 수 있는 뛰어난 미각을 가진 바리스타도 아니기에 합리적 가격과 적당한 , 추가적으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나에게는 훌륭한 카페이다.


카페의 천국인 태국은 자연히 디저트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커피엔 초콜릿 브라우니가 가장 고전적이고 대표적인 디저트라 생각한다.


매일 짠내 나는 음식만 비교해야 하나 싶다가도 모든 음식의 맛에는 합리적인 가격이 맛에 적지 않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성비를 항상 고려한다.


편의점 라테 중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맛의 로터스 카페. 그리고 가성비 좋은 로터스 베이커리의 대표적 커피 디저트 브라우니 3종을 비교해 본다.



브라우니 케이크

▶ 맛 : 케이크 타입의 브라우니. 카스텔라처럼 부드럽고 초코맛도 은은하다. 토핑으로 슬라이스 넛이 뿌려져 고소하고 크게 달지 않아, 시럽을 넣지 않은 라테와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릴 맛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진한 브라우니가 아닌 우유에 찍어 먹으면 아이들도 좋아할 브라우니 케이크이다.


▶ 크기 : 가로 9cm, 세로 6cm로 소개할 브라우니 중 가장 크지만, 라테와 곁들여 먹으면 혼자 쉽게 먹을 수 있는 양.


▶ 가격 : 정상가로 30밧(1,200원)이지만 행사가로 약 23밧(900원)에 구입. 할인을 하든 안 하든 저렴한 가격이다. 참고로 로터스 편의점은 아침에 가면 할인하는 베이커리 제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다크 초콜릿 브라우니

▶ 맛 : 다크 초콜릿 브라우니는 브라우니 케이크보다 밀도가 높아 묵직하고, 초코퍼지 브라우니보다는 부드럽다. 토핑으로 슬라이스 넛이 뿌려져 있어 고소함을 더한다. 다크 초콜릿의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인상적이며 달지 않아 단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 크기 : 세로 9cm 가로 4cm 정도로  브라우니 케이크보다 크기가 작지만 속이 꽉 차 시럽을 넣지 않은 모카 한잔과 알맞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 가격 : 정상가는 25밧(1,000원)이지만 할인되어 18밧(720원)에 구입. 포장이 잘되어 있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만 따로 시켜 함께 먹어도 좋다.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 맛 : 위에 살펴본 브라우니 중 가장 밀도가 높아 쫀득한 초콜릿을 먹는 기분. 진한 초콜릿 맛으로 브라우니보다 초코 퍼지를 먹는 느낌. 브라우니 3가지 중 가장 달아서 시럽을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와 가장 잘 어울린다. 찐득한 농도의 달달한 초콜릿을 좋아하는 분에게 적합하다.


▶ 크기 : 다크 초콜릿 브라우니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당도가 높아 반만 잘라먹어도 충분히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음. 개인적으로 꾸덕하고 달달한 초코퍼지 브라우니가 가장 이상적인 브라우니에 가깝다.


▶ 가격 : 다크 초콜릿 브라우니와 같은 25밧(1,000원)으로 할인되어 18밧(720원)에 구입. 이 가격이면 몇 개 사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집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실 때 함께 먹으면 정말 꿀맛일 듯.



마무리

태국의 카페는 시럽을 많이 넣어 주는 곳도 있기에 주문 전 기호에 맞게 "노 시럽"이라고 미리 말해두어야 한다. 또한 따뜻한 라테가 마시고 싶어 그냥 "라테"라고 주문했다가 아이스가 들어간 시럽 듬뿍 우유가 나올 수도 있으니 아이스면 "아이스", 핫이면 "핫"이라고 명확히 주문해야 한다.


로터스 편의점에서 취향에 따라 20밧대 (1,000원대)로 가성비 좋은 브라우니를 맛볼 수 있었다. 초콜릿이 상대적으로 비싼 태국에서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저렴한 초콜릿 브라우니가 있다는 게 즐거운 일이다.


게다가 브라우니의 종류에 따라 아메리카노, 라테, 모카 등 다양한 커피를 골라 맛보는 것도 태국 커피 생활의 소소한 행복이다. 그날 어떤 커피를 마실지 고민된다면 어떤 브라우니가 있는지 보고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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