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한마디가 고맙다. 침묵이 있는 곳에 따뜻함을 가져다주는 모양이다. 존 러스킨 처럼 제주의 봄하늘에 둥실둥실 떠있는 구름들을 병에 담아 저장하고 싶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도, 이른 아침 햇살에 어렴풋이 눈을 떠도, 삼시세끼 중 단 한끼 조차도, 그 어떤 순간에도 함께 할 사람이 없는 비참한 독신의 삶이지만, 계절이 바뀔 때 마다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고, 그리울 때 마다 찾을 장소가 있다는 건 나에게 큰 기쁨이다.
봄의 제주에서 날아든 문자 한통에 꽃향이 가득 풍긴다. 고맙다. 봄을 닮은 착한 사람이 나는 좋다. 마음을 실어 답신을 보낸다.
"촘말로 좋수다. 호꼼이라도 고치만 있구정 호연. 맨도롱 또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