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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AO May 08. 2024

6. 치메이 박물관

타이난의 작은 유럽

"내 박물관의 유일한 목적은 대중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치메이 그룹의 창립자인 '쉬원룽(許文龍)' 말이다. 


엄마는 내가 초등학교(그 당시 국민학교) 고학년이 되자 친구분들의 아들딸들과 나를 한 팀으로 짜고 가이드를 붙여서 박물관과 미술관에 견학을 보내시곤 했다. 조기교육의 영향이 있었는지 여행을 가 되도록이면 그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해보려고 한다.


7박 8일간의 대만 여행에서도 타이베이의 국립대만박물관, 타이중의 국립대만미술관, 컨딩의 국립해양생물박물관 등을 가보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좋았던 타이난의 '치메이 박물관'간단하게나마 소개해보려고 한다.


어린 시절 박물관에 자주 다니며 박물관을 짓겠다는 꿈을 가졌던 쉬원룽은 플라스틱 사업이 성공하자 작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1992년 치메이 공장에 박물관을 설립하여 20년간 무료로 개방했고, 그 후 지금의 박물관을 건립하여 이전했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치메이' 쉬원룽이 1960년에 플라스틱 제조업으로 시작해 현재 화학, 전자,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대만의 유명한 대기업이다.



넓은 잔디밭과 아폴로 분수대를 지나 그리스 신 조각상들이 있는 다리를 건너로마의 판테 신전과도 같은 박물관 건물이 맞이해 주는데 순간 유럽에 와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상설전으로 동물관, 병기관, 로댕 전시관, 예술관, 악기관있고, 2024년 현재<라파엘에서 고흐까지>라는 특별전이 5.2~9.1까지 열리고 있다.


동물관(좌)과 병기관(우)
로댕 전시관
예술관(좌)과 악기관(우)

13세기부터 20세기의 서양 미술 발전사를 볼 수 있는 그림들과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조각품들, 세계 각지의 고대 병기, 동물 표본과 화석 소장품, 전세계 바이올린 제작 장인들의 악기까지 약 4천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내부에 스타벅스와 편의점, 레스토랑, 기념품샵이 있고 외부에는 잔디와 호수가 있는 드넓은 정원도 있으니 반나절 정도 여유 있게 방문해서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손등에 스탬프를 찍으면 밖으로 나갔다가 재입장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마지막으로 TMI지만 비쌀수록 맛있다는 대만의 수많은 펑리수 중에 치메이 펑리수는 단연코 최고의 맛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니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바란다.


치메이 박물관

주소 : 타이난시 런더구 원화로 2단 66호

입장료 : 일반권 NT200 

개관 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휴관일 :  매주 수요일/음력 12월 30일/기타 특별 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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