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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달 Apr 05. 2024

매화일까? 벚꽃일까?

매화와 벚꽃을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창원, 세종에서 만난 꽃들


올해는 꽃구경을 참 많이 했다. 

난생처음으로 광양 매화축제에 다녀왔고, 최근에는 진해 벚꽃축제도 다녀왔다.

남쪽지방, 창원에 근무하는 혜택을 톡톡히 본 셈이다.


매주 창원과 세종을 오르내리면서, 다양한 꽃 들과 만나고 있다.

동백꽃이 제일 먼저 있었고, 이후에 매화와 산수유, 다음에는 목련꽃이 피었다.

최근에는 개나리, 진달래도 조금씩 보이고, 3월 말부터는 화려한 벚꽃이 한창이다.


그런데, 창원과 세종을 오가면서 꽃을 감상하다 보니, 궁금한 것이 생겼다.

매화도 종종 피어있고, 벚꽃도 많이 보이고 대부분 구분이 되는데, 가끔은 애매할 때도 있다.

3월 말경, 세종시 하천변을 산책하다 하얗고 예쁜 꽃을 보았는데, 무슨 꽃일까 궁금했다.


이맘때 피는 꽃이면 매화, 아니면 벚꽃일 텐데....


예전 같으면 관심도 별로 없었고, 그냥 벚꽃이려니 했을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매화축제를 다녀오고 매화꽃을 감상하고 오다 보니 궁금해졌다.



24년 3월 8일 - 광양 섬진강변에 핀 매화
24년 3월 24일 - 세종시 제천변에 핀 매화
24년 3월 29일 - 창원시 도로변에 핀 벚꽃




매화일까? 벚꽃일까?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볼수록 더 헛갈린다.

'매화와 벚꽃의 생김새가 너무 비슷하다. 전혀 구분이 안 간다.'


인터넷에 두 꽃을 구분하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방법이 여러 가지 있었다.


<매화와 벚꽃 차이 (다육이엄마님 블로그 발췌)>
1. 피는 시기 - 매화는 봄에 가장 먼저 피는 반면, 벚꽃은 3월 말 경으로 이보다 느리다.
2. 꽃자루 길이 - 매화는 꽃이 가지에 거의 붙어 있지만, 벚꽃은 꽃자루가 1~2센티미터 정도로 긴 편이다.
3. 꽃잎  - 매화는 꽃잎이 매끈한 둥근 모양이지만, 벚꽃은 꽃잎에 살짝 굴곡이 있다.
4. 나무껍질 - 매화나무껍질은 매우 거친 느낌이지만, 벚나무는 비교적 매끈한 느낌이다



예전에는 꽃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피는 시기만으로 구분이 가능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엔 기후변화로 인해 해마다, 지역마다, 꽃피는 시기가 제각각이라 구분이 쉽지 않다.

꽃잎이나, 나무껍질로 구분하는 방법도,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2번, 꽃자루 길이로 구분하는 방법이다.

세종시와 창원에서 산책하다 만난 두 꽃을 비교해 보았다.

역시 이 방법이 가장 확실했다. 매화는 꽃이 가지에 딱 붙어 있는 반면, 벚꽃은 꽃자루가 길다.

꽃자루 길이만 확인하면, 이제 더 이상 매화와 벚꽃을 헷갈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벚꽃 엔딩'이라는 노래도 벚꽃의 이런 특징 때문에 생긴 것이란다. 

꽃자루가 길고, 여러 개 꽃이 무리 지어 피다 보니, 바람이 불면 쉽게 떨어진다, '벚꽃 비'를 연출해 가면서....


매화축제에 다녀온 덕분에, 매화와 벚꽃에 대해 공부도 하고, 구분하는 방법도 알 수 있었다.

군항제 벚꽃축제에 다녀오면서, 벚꽃이 만개하지 않아 서운하다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만개한 벚꽃, 무리 지어 피는 벚꽃도 물론 좋지만, 벚꽃 한 송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자세히 살펴본다면....



24년 3월 24일 - 세종시에서 만난 매화(꽃이 가지에 딱 붙어있다)
24년 3월 30일 - 창원에서 만난 벚꽃(꽃자루가 2센티미터 정도로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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