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과 선거, AI로 날개달다!』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회의자료에 들어갈 그래프, 매번 직접 그리느라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숫자는 있는데, 도표로 만들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AI가 표나 그래프를 자동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면, 정책 보고서 작성이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이 질문은 이제 ‘가능할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활용할까?’의 시대로 넘어왔다.
지방의회 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예비 후보자, 행정 실무 공무원 모두에게 ‘데이터의 시각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주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말보다 보이는 정보다. 그리고 그 정보의 형태가 바로 표와 그래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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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통계청 자료나 행정데이터를 엑셀로 옮기고, 표를 정리하고, 색을 입히는 데 몇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지금은 몇 줄의 문장만으로 모든 과정이 자동화된다.
예를 들어, 의원이 “최근 3년간 우리 시의 청년 인구 변화와 실업률 추이를 비교하는 그래프를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AI는 곧바로 데이터를 검색하고, 보기 쉬운 막대그래프나 선그래프로 시각화해준다.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던 보고서가 한눈에 흐름이 보이는 시각 자료로 바뀌는 순간이다.
이때 중요한 건, AI가 단순히 ‘그래프를 그린다’는 수준이 아니라 ‘이야기를 시각화한다’는 점이다.
즉, 데이터를 단순히 보여주는 게 아니라,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를 중심에 두고 설계한다.
예를 들어 실업률 그래프를 보여줄 때, 단순한 하락선보다 “청년층 감소와 함께 취업률이 왜곡된 통계로 나타나는 현상”을 함께 표시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정책 논의의 근거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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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AI 시각화의 활용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선거캠프에서는 지역별 득표 예측, 연령대별 공약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시각화하여 빠르게 공유한다.
“표는 복잡한데 그래프는 단순하다.”
이 단순함 속에 메시지의 힘이 있다.
예를 들어, 한 시장 후보는 캠프 내 전략 회의에서 ChatGPT와 감마(Gamma)를 활용했다.
“지난 5회 지방선거의 투표율 변화를 막대그래프로 시각화해줘. 지역별 투표 편차도 함께 보여줘.”
AI는 단 몇 초 만에 표와 그래프를 동시에 제시했고, 거기에 슬라이드까지 자동으로 구성했다.
후보자는 그 결과를 회의실 스크린에 띄우며 말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전략을 세워야 할 근거입니다.”
그 자리의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데이터가 설득을 대신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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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에서도 변화는 빠르다.
지자체 담당 공무원이 민원이나 정책 데이터를 정리할 때, 이제는 ChatGPT, Copilot, 또는 젠스파크(ZenceSpark) 같은 도구를 활용해 표와 그래프를 즉석에서 생성한다.
예전에는 ‘데이터 담당자’의 손을 거쳐야 하던 일이, 이제는 누구나 직접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달 지역 내 생활폐기물 민원 유형을 표로 정리해줘.
가장 많은 항목부터 순위별로 시각화해서 보여줘.”
AI는 단 10초 만에 표와 그래프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해결이 필요한 우선 순위”까지 자동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행정의 사고방식이 달라지는 과정이다.
보고서의 핵심이 ‘무엇을 적느냐’에서 ‘어떻게 보여주느냐’로 옮겨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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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AI의 시각화 능력은 탁월하지만, 데이터의 의미를 해석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래프의 색 하나, 문구 하나에도 메시지가 담긴다.
예를 들어, “실업률이 낮아졌다”는 그래프가 실제로는 “청년층의 지역 이탈” 때문일 수도 있다.
AI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그 맥락을 해석하고 책임지는 것은 인간이다.
그래서 멘토K는 늘 이렇게 말한다.
“AI는 도표를 그려주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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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의정활동과 행정 보고서는 ‘데이터 중심의 설득’으로 나아갈 것이다.
말보다 ‘보는 보고서’, 글보다 ‘이해되는 정책’이 표준이 된다.
의원과 공무원이 AI를 단순한 작성 도구로 보는 순간, 그 잠재력은 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그것을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언어로 본다면, AI는 최고의 파트너가 된다.
AI 시대의 표와 그래프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다.
그건 ‘숫자의 언어’를 ‘공감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일을 가장 잘 해내는 사람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리더일 것이다.
- 멘토 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