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과 선거, AI로 날개달다!』 스물 일곱번째 이야기
“회의 때마다 프레젠테이션 준비가 제일 부담됩니다.”
“자료는 있는데 정리가 안 돼서 결국 밤새 PPT 만들어요.”
“AI로 슬라이드를 자동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말은 이제 먼 미래의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
정책보고회, 의정 브리핑, 주민설명회, 선거 공약발표 등 지자체 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은 말보다 강력한 전달 도구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과 체력이다.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PPT 완성에 며칠이 걸리면 이미 타이밍을 놓친다.
이때 AI 프레젠테이션 도구들이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날개’가 된다.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와 보좌진, 공무원들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발표자료를 만든다.
예전엔 ‘자료 정리 - 문장 다듬기 - 디자인 구성 - 이미지 찾기 - 슬라이드 완성’까지 5단계의 수작업이었다.
이제는 단 한 줄로 시작한다.
“우리 시의 3년간 생활인구 변화를 주제로 주민설명회용 발표자료 만들어줘.”
AI는 자동으로 목차를 구성하고, 주요 통계와 그래프를 삽입하며, 발표자의 말투에 맞는 요약문까지 만들어낸다.
‘기획과 디자인의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이다.
AI 기반 PPT 제작의 대표 도구로는 감마(Gamma), 젠스파크(ZenceSpark), Tome, Beautiful.ai 등이 있다.
감마는 한 문장만 입력해도 10분 내 완성되는 발표자료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예산집행 효율화 정책 보고서 발표용 슬라이드”라고 입력하면, 감마는 제목 슬라이드, 정책 배경, 현황 분석, 추진 방향, 기대효과까지 자동 구성한다.
이미지는 Unsplash 등 무료 이미지 라이브러리에서 자동 삽입된다.
젠스파크는 국내 환경에 맞춰진 점이 강점이다.
한글 텍스트 호환이 뛰어나고, ‘행정 보고서 템플릿’, ‘정책 제안형 구조’가 내장되어 있다.
AI가 문장을 시각적으로 분석해 슬라이드 구조를 제안하니, 복잡한 정책 내용도 직관적으로 정리된다.
예를 들어 한 의원이 ‘청년 주거정책 개선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하자.
예전에는 보좌진이 통계청과 국토부 데이터를 모아 PPT를 일일이 구성했다.
하지만 이제는 ChatGPT로 초안을 만들고, 감마나 젠스파크에 “이 내용을 슬라이드로 정리해줘”라고 입력하면 1차 시안이 자동으로 완성된다.
이후 사람의 손으로 지역 실정에 맞게 일부 데이터를 교체하고, 디자인만 다듬으면 된다.
기획 2시간, 제작 6시간 걸리던 발표자료가 이제 30분이면 끝난다.
그 시간은 단순히 절약된 노동의 결과가 아니다.
그만큼 의원은 주민을 더 만날 수 있고, 공무원은 현장을 더 챙길 수 있다.
AI는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기술’이 되고 있다.
AI PPT 제작의 진짜 강점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이야기를 설계하는 능력’이다.
좋은 발표자료는 디자인보다 스토리에 있다.
예를 들어 정책 보고서를 발표할 때, “예산 투입 30억 원, 효과 분석”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먼저 보여주는 슬라이드가 훨씬 설득력 있다.
AI는 이 흐름을 학습하고, 논리적 구조를 제안한다.
‘문제 제기 → 근거 제시 → 대안 제안 → 기대효과’로 이어지는 구조는 이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의 표준이 된다.
AI는 또한 색상과 이미지까지 ‘맥락 기반’으로 추천한다.
청년 정책 발표에는 밝은 파랑과 초록, 환경 정책에는 자연색 톤을 제시한다.
이제 색상 선택조차 전략이 된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AI가 만들어주는 슬라이드는 완성도가 높지만, 사람의 시선과 지역 맥락이 빠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전국 단위 데이터를 지역 보고서에 그대로 넣으면,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AI는 뼈대를 만들고, 사람은 ‘맥락과 감성’을 채워 넣는 역할을 해야 한다.
즉, “자동화된 발표자료”가 아니라 “진심이 담긴 설명자료”로 완성하는 것이다.
또한 감마, 젠스파크 등 PPT 자동화 작성을 활용하게 되면 유료로 전환해야 하는 부담도 생기게 되므로, 실질적인 효용성, 활용 가능성 등을 검토하여 유료 활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앞으로의 의정활동과 행정 소통은 ‘말’보다 ‘시각’의 시대가 된다.
의원이 주민과 만나 정책을 설명할 때, PPT는 단순한 시각보조물이 아니라 ‘신뢰의 언어’다.
AI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제작은 단순히 시간을 아끼는 기술이 아니라, 정책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한 민주적 도구로 진화할 것이다.
AI가 슬라이드를 만든다면, 사람은 메시지를 만든다.
AI가 이미지를 채운다면, 사람은 공감을 채운다.
결국 진짜 설득력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 진정성에 있다.
그래서 앞으로 의원과 공무원의 질문은 이렇게 바뀔 것이다.
“이번 발표자료, 누가 만들었나?”가 아니라,
“이 자료가 시민의 마음에 닿았나?”로...
- 멘토 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