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과 선거, AI로 날개달다!』 스물여덟번째 이야기
“정책이 좋은데, 왜 주민들은 어렵다고만 할까?”
“내가 말한 내용이 맞는데, 왜 공감은 안 생기지?”
“AI가 복잡한 정책 설명도 대신 쉽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앞으로의 의정활동과 행정을 바꿀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좋은 정책이라도 ‘이해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정책은 말과 글로 시민의 마음에 닿을 때 비로소 살아 움직인다.
이제 그 과정을 돕는 든든한 도구가 바로 생성형 AI다.
의정활동과 행정현장에서 다루는 정책 문서는 대부분 어렵고 길다.
예산집행, 조례 개정, 도시계획, 환경정책 등 전문 용어와 숫자가 가득하다.
문제는 그 복잡함이 의도치 않게 ‘거리감’을 만든다는 것이다.
AI는 이런 문서를 한 줄로 바꾸는 기술을 넘어, ‘맥락을 번역’하는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
즉, 정책의 내용을 바꾸지 않고도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표현을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이라는 문장은
AI를 통해 이렇게 바뀔 수 있다.
→ “낡은 골목을 고치고, 지역 가게들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게 돕는 사업입니다.”
정책의 핵심은 같지만, 말의 결이 달라진다.
앞으로 정책 홍보의 경쟁력은 예산이 아니라 ‘표현력’이 된다.
AI는 이제 ‘복잡한 정책’을 ‘쉽고 따뜻한 이야기’로 바꾸는 데 쓰인다.
ChatGPT, Gemini, Claude, Perplexity 등 생성형 AI는 문장의 구조를 자동 분석하고,
전문 용어를 일반 언어로 변환해준다.
예를 들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말을 단순히 풀면
“모든 지역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지만,
AI는 여기에 “서울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노력”이라는 비유를 덧붙인다.
이렇게 하면 문장은 단순히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공감이 생기는 문장’으로 바뀐다.
AI는 비유를 통해 복잡함을 풀어낸다.
정책은 ‘숫자와 제도’의 언어지만, 시민은 ‘감정과 체감’의 언어로 듣는다.
AI는 그 사이를 연결하는 ‘언어의 브릿지(bridge)’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정책 브리핑 자료나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도
AI에게 단순히 ‘요약해달라’가 아니라,
“시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달라”는 지시를 해야 한다.
그 한 줄의 프롬프트 차이가 ‘정책 소통의 품질’을 결정한다.
실제 지방의회 의원이 ‘생활쓰레기 처리 효율화 조례안’을 주민설명회에서 설명해야 할 때를 가정해보자.
기존 문서에는 ‘생활폐기물 수거방식의 단계적 개선 및 민간위탁 효율성 제고’라고 되어 있다.
이 문장을 그대로 읽으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하지만 AI는 이렇게 바꿔준다.
→ “앞으로는 쓰레기를 더 편하게 버리고, 청소 차량이 더 효율적으로 다니게 하는 제도입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내용이지만, 전달력은 전혀 다르다.
이것이 ‘AI 표현기법’의 진짜 힘이다.
AI는 단순히 글을 다듬는 수준을 넘어,
정책을 ‘시민의 일상 언어로 재구성’한다.
예를 들어 ChatGPT에 다음과 같이 요청할 수 있다.
“이 문장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줘.”
“이 정책을 시민 인터뷰 형식으로 요약해줘.”
“이 보고서를 SNS용 카드뉴스 문장으로 바꿔줘.”
이런 식으로 AI에게 역할(role)을 부여하면, 정책은 딱딱한 보고서가 아닌 ‘이야기가 있는 설명’으로 변신한다.
그 결과, 정책의 설득력은 배가된다.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시각적 언어의 강화’다.
감마(Gamma), 젠스파크(ZenceSpark) 같은 AI 도구들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인포그래픽이나 슬라이드를 만들어준다.
예산 구조, 사업 단계, 주민 참여 흐름을 AI가 한눈에 보기 좋게 시각화하는 것이다.
이제는 말보다 ‘보여주는’ 것이 설득의 핵심이 된다.
AI가 만든 그래프 하나가 수십 장의 문서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정책 소통에서 AI의 역할은 ‘대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설명하도록 돕는 것’이다.
AI는 문장의 구조를 잡아주지만, 그 안의 진심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AI가 만든 비유에 ‘현장의 온도’가 더해질 때, 그 문장은 시민의 마음에 닿는다.
결국 AI 표현기법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더 따뜻하게, 더 진심으로 전달할까?”라는 마음이
AI보다 앞서야 한다.
앞으로 의원과 공무원의 AI 활용 역량은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보다 ‘언어를 다루는 감각’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
AI가 표현을 다듬고, 문맥을 조율하며, 시각화를 도와주는 시대에
결국 중요한 건 ‘진심을 담는 인간의 언어력’이다.
AI는 도구이고, 사람은 목소리다.
정책이 쉬워지는 세상, 그 중심에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닿는 말’이 있을 것이다.
- 멘토 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