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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왕 Oct 04. 2023

타인의 시선과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


최근 발리 여행을 다녀오면서 서양인이 동양인과 다른 큰 차이점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타인에 대한 시선이다. 



백인들은 확실히 개인주의 문화가 발달해서인지 길거리나 상점, 식당, 호텔 등에서 마주하는 일이 생겨도 좀처럼 시선을 맞추거나 쳐다보지 않았다(물론 모든 서양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 꽤 근접한 거리에서조차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자기가 하고자 하는 목적에만 충실했다. 밥을 먹을 땐 밥만 먹고, 태닝을 할 땐 태닝에 집중하고, 책을 읽을 땐 책에만 집중했다. 백인 여성 여행객 중에는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자기 몸의 절반도 넘는 큰 백팩을 메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그녀들은 타인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반면에 동양인 대부분은 타인을 신경 쓰고 시선을 맞추는 행동을 했다. 단순히 사진 한 장을 찍더라도 남을 의식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중에서도 유독 한국인은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듯했다. 여행지라는 걸 감안해도 눈에 띄는 화려한 옷이나 수영복, 모자, 가방 등을 착용한 사람을 보면 한국인인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쓸까? 시선뿐만이 아니다. 타인의 심리나 감정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신경 쓰고 반응하는 사람들도 많다. 코칭을 하다 보면, 타인의 시선이나 감정에 대해 과도할 정도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서 자기 스스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들을 종종 접하곤 한다.



사실 타인의 시선에 특별히 민감한 경우가 아니라면, 남들이 나를 쳐다보고 말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에 관해 쓸데없는 의미 부여를 하거나 망상을 하는 경우는 문제가 된다. 심한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대인기피증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이 나를 쳐다보는 이유 - 불편한 시선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전환하기


사람들의 시선에 민감한 편이라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남들이 나를 쳐다보는 이유는 크게 이 5가지 범주에 속한다.



1. 이유 없이 쳐다보기


길거리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을 특별한 이유 없이 쳐다보는 이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 자체에 관심이 많거나 주변 사물이나 환경을 관찰하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들의 경우가 이에 속한다. 나 역시 이 유형에 속한다.



2. 분위기


사람마다 특유의 분위기나 아우라가 존재한다. 자신만의 유니크한 분위기나 포스를 갖고 있다면 남들이 나를 쳐다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3. 향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만한 호감 가는 향을 풍기는 사람이 있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 생각보다 향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가진 사람을 마주한다면, 이미 지나친 상황이라도 반드시 한 번은 쳐다보게 된다.



4. 시선을 끌 만한 외모


사람들이 선호하는 얼굴이나 몸매를 갖고 있는 경우 시선을 받게 된다. 그러나 꼭 외모가 이쁘고 잘생겼거나, 못나고 형편없다고 해서 쳐다보는 것이 아니다. 외모가 독특하거나 호감 갈만한 인상을 갖고 있다면 충분히 시선을 끌 수 있다.



5. 패션


옷을 스타일리시하게 잘 입는 경우 자연스럽게 눈길이 갈 수 있다. 반대로 패션 테러리스트인 경우에도 쳐다볼 수 있다.



타인의 시선을 부담스럽거나 좋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면, 지나치게 의미 부여를 하지 말고 심플하게 생각 전환을 해보자. 단순히 남들이 나를 쳐다본다고 해서 결코 이상하게 여기거나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이따금씩 눈이 마주쳐도 가볍게 넘겨보자.



때때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나 방어본능이 생겨날 수 있다. 평온한 마음으로 자신과 타인을 관조하는 마음의 눈을 키워보자.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평온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신경이 쓰일 때


타인의 감정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신경 쓰다 보면 나 자신이 피곤해진다. 괜히 쓸데없이 이런저런 생각의 늪에 빠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실제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대부분은 내 자의식이 빚어낸 착각일 뿐이다.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저 사람이 싫어하지 않을까?

왜 나를 저렇게 쳐다보는 거지? 뭐가 불만이 있나?

그 사람이 좋지 않은 일을 겪게 될까 봐 신경이 쓰여.
타인의 감정에 민감할 때 드는 생각



생각이 과하면 상상이 되고, 상상이 지나치면 망상이 된다. 지나친 망상은 망상일 뿐이다. 우리는 자기 생각이 빚어낸 망상을 현실과 종종 혼동한다. 망상을 사실대로 믿고 마음속의 결론을 내려버린다.



타인과 솔직하게 대화를 해보지 않는 이상 진실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타인의 한 단면만 보고 그 사람을 안다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오만이다. 한 사람의 내면은 그 사람이 가진 겉모습이나 단면, 혹은 생각 하나만을 가지고 절대 평가하거나 판단할 수 없다.



고로 자기 생각과 판단이 100% 옳다고 믿는 것은 큰 착각이자 오만이다. 우리는 자기 객관화를 통해 쓸데없는 자의식과 망상을 거르고 떨쳐낼 필요가 있다. 또한 필요한 경우 타인과의 공감적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고 진실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



망상을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걱정'이 아닌 '염려'를 하는 것이다. 걱정이란 안심이 되지 않아서 속을 태우는 것이다. 반면에 염려란 마음으로 기원하고 돌보는 것이다.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걱정이 아닌 염려를 해보자. "그가 나에게 000을 말하고 000을 행동하면 상처받을 것 같아."라는 걱정 어린 생각보다는 "그가 나에게 부정적인 생각이 나 행동을 건네질 않길 바래. 내가 그에게 마음이 쓰이는 만큼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길 기도해 주자."라고 염려의 마음을 가져보자.



이런 식으로 망상을 염려로 바꿔나간다면,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면서도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지 않고 긍정적인 기운과 시그널을 전달할 수 있다. 타인의 시선과 감정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마음의 눈을 키우고 걱정이 아닌 염려를 통해 평온한 마음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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