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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양을 품은 별 Sep 30. 2024

단테의 별 - 1권 2부 7화

빛의 출현(出玄)-빛을 품다/풋사랑인가? - (21)

세상사람들이 1978년 새해를 열렬히 환영하였으나, 문승협은 최선경을 붙잡고 있느라 아직 1977년을 떠나보내지 못했다. 근하신년謹賀新年은 신간편안한 사람들의 몫이었다.

문승협은 최선경소식을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근심걱정이었다. 불안한 마음을 달래 보려고 ‘113 수사반장, 장학퀴즈, 형사 콜롬보, 캔디, 말괄량이 삐삐,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와 같은 TV프로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한 달쯤 지나고서야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는 최선경의 근황을 들었다. 비로소 세상이 눈에 들어오고 생기가 돌았다. 최선경과 재회의 날을 손꼽았다.

TV에서 기획특집으로 ‘외화벌이로 나라를 떠나는 사람들’을 방영하였다. 1963년 1진을 시작으로 1977년까지 8천여 명의 광부와 1966년부터 1977년까지 1만여 명의 간호사를 서독으로 파견했다는 내용이었다. 중동파견노동자와 원양어선을 탄 선원들도 조명되었다. 이날 최선경이 돌아왔다.

문승협은 뛸 듯이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다. 최선경집에 도착해 흥분을 가라앉히며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저 승협이에요.”

최선경엄마의 목소리가 한층 가라앉아있었다. 별다른 말없이 인터폰이 꺼지고 곧 대문이 열렸다.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최선경엄마가 나왔다.

“승협아, 아직 선경이가 다 낫지 않아서 만날 수 없단다.”

“아, 네. 그럼,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저기 승협아, 선경이가 많이 아파서 그러니까, 앞으로는 찾아오지 마라.”

최선경엄마가 말을 마치자마자 대문을 쾅 닫고 들어갔다. 문승협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리둥절하였다. 문전박대라는 생각보다도 항상 반겨주던 최선경엄마의 태도가 예전과 달라서 놀랐다. 최선경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최선경은 사경을 헤매다 돌아왔기에 강력한 부모통제를 받았다. 문승협뿐 아니라 친구들과 만남도 허락되지 않았으며 모든 외출까지 금지되었다.

문승협은 그로부터 몇 날 며칠 최선경집주위를 배회하였다. 하지만 최선경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차단시켜 만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학교배정 추첨결과가 나왔다. 문승협은 덕일중에, 최선경은 인혜여중에 다니게 되었다. 문승협은 이정주에게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교복모델이 된 최선경사진이 라이카사진관에 걸려있다고 했다.

서예학원을 다녀오는 길에 라이카사진관으로 갔다. 유리진열장안에 교복을 입은 최선경사진이 걸려있었다. 어둠 속에서도 환한 미소가 빛나며 여전히 예뻤다. 갑자기 심장이 찢어지는듯한 알 수 없는 통증에 눈물이 났다. 누가 볼까 싶어 얼른 눈물을 닦았으나 멈춰지지 않았다.

사진 때문이라는 생각에 자리를 피해 무작정 걸었다. 한참 걸어서 닿은 곳이 최선경집 앞이었다. 2층 최선경방 커튼사이로 불빛이 새어 나왔다. 창문을 바라보다 그리움에 또 눈물을 흘렸다. 문득 어느 영화에서 남자배우가 창문에 돌을 던지고, 창문을 연 여자배우에게 노래 부르던 장면이 떠올랐다. 눈물을 닦고 작은 돌을 집어서 던질까 말까 망설였다. 겨우 용기 내어 던졌으나 반응이 없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세 번째 던진 돌이 유리창에 부딪쳐 제법 큰소리를 냈다. 곧이어 창문에 그림자가 비치더니 커튼을 젖히는 최선경모습이 나타났다. 문승협은 심장이 멎은 듯한 표정으로 올려보았다. 최선경이 조심스럽게 창문을 열고 조용히 하라며 검지손가락을 입에 갔다 댔다. 문승협도 무의식 중에 따라서 검지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갔다. 소곤거리는 최선경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창문아래벽에 바짝 다가가 발돋움하여 귀 기울였다. 최선경이 집안눈치 봐서 몰래 내려갈 테니 절대 가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였다. 문승협은 못 알아볼까 봐 알았다고 고개를 격하게 끄떡였다. 혹시나 최선경부모에게 들킬까 싶어 얼른 옆골목으로 몸을 숨겼다. 묘한 희열과 전율이 온몸에 퍼졌다. 최선경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할까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찰나 같았다.

최선경이 조심스레 대문을 딸깍 열고 나와 살금살금 골목으로 갔다. 문승협은 최선경을 마주하니 또 눈물이 나왔다. 최선경도 울면서 문승협 눈물을 닦아주었다. 문승협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작년에 부탁하나 들어주기로 한 약속을 기억하냐고 물었다. 최선경의 고개가 끄떡이자마자 와락 껴안았다. 최선경은 예고 없는 포옹에 당황하면서도 문승협을 등을 토닥여 주었다. 둘은 잠시 끌어안은 채 소리 없이 울었다. 문승협이 심호흡하며 울음을 진정시키더니 떨어져 눈가를 정리했다. 최선경이 문승협양팔을 잡고 눈을 바라보았다. 최선경입술이 달빛에 반짝거리며 문승협을 유혹하였다. 최선경도 문승협 눈빛에 매혹되어 눈을 감았다. 문승협은 다시 한번 최선경을 꽉 껴안으며 애틋한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한 달이 넘은 헤어진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포옹만으로는 충분치 않았으나, 둘은 감정을 추스르고 떨어져 벽에 기대어 섰다.

“몸은 좀 어때?”

“보시다시피 잘 회복하고 있어, 너무 걱정 마.”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나 아픈 이야기로 지금 이 시간 낭비하지 말자.”

“그래. 오늘 라이카사진관에 걸린 네 사진 봤어.”

“봤어? 좀 이상하지 않아? 뭔가 나를 과장해 놓은 거 같아서 어색하더라고.”

“다른 세계 사람처럼 생소했는데, 엄청 예쁘더라.”

“피, 난 별로야. 교복사업하는 아빠친구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찍었어.”

“아, 그랬구나. 난 또 우리 자주 못 만나니까, 나 보라고 찍어놓은 줄 알았지.”

“호호, 연락 못해서 미안해. 엄마아빠 때문에 자주 만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볼 수 있도록 노력할게.”

“난 너만 괜찮으면 뭐든 좋아. 힘들면 안 그래도 돼, 널 믿어.”

“자주 못 본다고 딴 맘먹으면 죽는다, 절대 잊지 마, 알았지?”

“너나 딴 맘먹지 마셔, 괜한 내 걱정 마시고.”

“춥다, 나 이제 들어가야겠다. 너도 조심히 가, 내가 연락할게.”

“그래 알았어, 널 보니까 마음이 한결 좋아졌어. 들어가, 잘 자.”

최선경이 잠옷 위에 걸친 외투를 여미며 살금살금 집안으로 들어갔다. 2층 자기 방으로 올라가 커튼을 젖히고 문승협에게 잘 가라며 손을 흔들었다.

문승협도 길모퉁이를 돌아설 때까지 몇 번을 돌아보며 최선경에게 잘 자라고 손을 흔들었다. 모퉁이를 돌아섰다가 혹시나 아직도 보고 있을까 싶어 다시 돌아와 보았다. 야속하게 최선경방에 불이 꺼졌다.

최선경은 길모퉁이를 돌아간 문승협이 다시 올 거라 확신하면서도, 미련을 주지 않으려고 불을 끈 채 지켜봤다. 예상대로 문승협은 다시 돌아와 창문을 한참 바라보다 갔다.

최선경은 침대에 누워 회오리처럼 지나간 조금 전 일들을 돌이켜보았다.


처음에는 바람이 유리창에 부딪혀 나는 소리로 알았다. 소리크기가 달라 이상해서 커튼을 열어봤더니 문승협이 있어 깜짝 놀랐다. 반가움도 잠시, 행여 그냥 갈까 봐 문승협에게 기다리라고 소리 죽여 신신당부하였다. 1층 거실불이 꺼지고 부모님이 방으로 들어갈 때까지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며 안절부절못했었다. 부모 몰래 거실을 지나 대문을 나서면서 도둑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오랜만에 만난 문승협의 우는 모습에 가슴이 찡해 눈물이 났다. 너도 나만큼 보고 싶어 했다는 감동에 문승협 눈물을 닦아주었다. 바보같이 울먹이면서 뜬금없는 부탁이야기에 뭔 소린가 했더니 문승협이 와락 껴안아 정신이 아득하였다. 처음 안겨보는 떨림과 문승협 체온이 따스해 좋았다. 양팔을 잡고 문승협눈을 바라봤을 때, 문승협시선이 입술로 오자 아찔한 눈빛에 현혹되어 눈을 감았었다. 혹시 하는 예상이 틀려 다행이면서도 다시 포옹하여 마음 한 편으로는 서운했다. 처음 느껴보는 가슴 떨리는 순간들이었다.


최선경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워크맨을 틀었다. 문승협과 잠시 잠깐 함께하였던 순간들을 다시금 느껴보려 했지만 아쉽게도 금세 잠들어 버렸다.

문승협은 집에 가면서 최선경을 만난 떨림과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창문에 돌을 던지고 세레나데를 부른 영화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으로 기억났다. 연극부와 합동 홈룸 시간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토막을 최선경과 연기했던 순간이 생각나 마음이 아렸다.

문승협은 집에 도착하여 할머니에게 일찍 다니라고 혼났어도 별로 기분 나쁘지 않았다. 잠자리에 눕자 최선경과 포옹한 순간이 생생히 떠올랐다. 최선경 등을 당겼던 어색한 손위치 때문에 빨리 키 커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오르골대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워크맨을 틀었다. 최선경과 또 만날 날을 상상하며 잠들었다.


현실은 늘 배신하듯 문승협의 상상과 달랐다. 최선경과 만남을 오매불망 기다렸지만 만날 수 없었다.

그렇게 졸업식이 다가왔다. 대강당에 모여있는 졸업생들 시선이 일순간 한 군데로 몰렸다. 최선경이 다시 악화된 건강으로 휠체어를 타고 졸업식에 참석하였다. 담요를 덮은 최선경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다 못해 창백했다. 방송부원들이 공로상을 받을 때도 최선경은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졸업생들이 대강당에서 치러진 전체 졸업식을 마치고 교실로 이동하였다. 각 반에서 졸업장과 졸업앨범을 받으며 마지막 종례를 했다.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여 교실마다 울음바다가 되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스승의 은혜에 감사한 노래가 끝나고, 교실과 복도 여기저기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엄정한선생이 문승협을 따로 불렀다. 비싼 파카만년필세트를 졸업기념선물로 주었다. 항상 바른 글씨를 쓰려 노력하는 것처럼 바르게 자라라고 격려하였다. 문승협은 명심하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엄정한선생도 충혈된 눈으로 악수하고 안아주며 토닥였다. 담임선생과 석별을 나눈 아이들이 하나 둘 운동장으로 나갔다.

문승협은 졸업을 축하해 주러 온 작은 고모와 동생에게 교실에서 잠깐 기다리라 하고 6학년 8반 교실로 갔다. 휠체어에서 내려 책상에 앉아있는 최선경을 분명히 보았으나 자리에 없었다. 낙심해서 분주히 교실마다 찾아다니는데 어디선가 문승협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김철종, 여기야.”

“여그서 뭐더냐, 다들 밖에서 기다린디.”

“누가?”

“누군 누구여야, 친구들하고 느그 장모님 이제.”

“어디 있어?”

“운동장에.”

“가자.”

운동장에는 밀가루를 들고 쫓고 쫓기는 아이들과 졸업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6학년교실 출입구 아래쪽에 김용남부터 박진숙까지 남녀친구들과 가족들이 모여있었다. 최선경이 휠체어에 앉아 문승협에게 빨리오라고 손짓했다. 문승협이 다가가자, 최선경엄마가 기다렸다는 듯이 꽃다발과 사진 넣는 앨범을 주었다. 김용남엄마도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고 사진앨범을 건넸다. 이어 박진숙엄마와 가병수엄마가 졸업축하한다며 꽃다발을, 김철종엄마와 제갈민주엄마가 사진앨범을, 현기정엄마는 졸업장과 상장 넣는 통을 졸업선물이라며 덥석 안겼다. 이정주아버지는 졸업기념단체사진을 찍어주는 것으로 졸업선물을 대신하였다.

단체사진을 찍고 나서 최선경아버지가 최선경에게 귀엣말을 했다. 최선경이 휠체어에서 일어나 문승협 옆에 서자, 최선경아버지가 둘만의 졸업기념사진을 찍어 주었다.

사진 찍기가 끝난 뒤, 김용남엄마가 다 같이 식사하러 가자고 하였다.

최선경은 건강상 집으로 바로 갔다. 문승협도 작은 고모와 동생이 기다린다는 핑계로 사양했다.

문승협이 교정에 서서 휠체어를 타고 교문을 나서는 최선경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그렇게 넋 놓고 있는 문승협에게 조동구가 몰래 다가가 밀가루를 뿌렸다. 강덕구와 이진구도 덩달아 문승협 얼굴에 묻혔다. 조동구가 무방비상태에서 밀가루를 덮어씌워 미안했는지 털어주었다. 문승협이 기습적으로 밀가루봉투를 빼앗아 조동구에게 뿌리고 강덕구와 이진구에게도 뿌렸다. 서로 밀가루 묻은 모습을 보며 깔깔 웃었다.

“야, 다들 졸업축하한다. 이거 하나씩 받아라, 꽃다발하고 사진앨범이야.”

“아야, 그것은 니가 받은 졸업선물이잖애.”

“그래 맞아. 맞긴 맞는데, 너무 많아서 가져가기도 힘들고, 집에 가져가도 다 쓰지도 못해.”

“그래도, 우리가 받기에는 좀 거시기하다."

“괜찮아, 선물 주신 분들도 이해하실 거야. 내가 준비한 선물이 아니라, 오히려 미안하다야.”

조동구가 별로 탐나진 않지만 우정의 선물로 알겠다며 받았다. 강덕구도 히죽 웃으며 받아 들었으나, 이진구만 여전히 삐딱하게 인상 쓰며 받았다. 건강히 즐거운 중학생활을 하자는 마지막인사로 헤어졌다.

문승협은 밀가루를 대충 털어내고 교실에서 기다리는 작은 고모와 동생에게 갔다. 작은 고모 문희경이 졸업식날은 짜장면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경양식집에 가서 칼질하자고 하였다.

문승협은 동생 문현아와 쫄래쫄래 작은 고모를 따라가 돈가스를 주문했다. 음식 나오길 기다리며 최선경사진을 보려고 졸업앨범을 폈다. 6학년 8반을 찾아보고 또 찾아봐도 최선경사진이 없었다. 잘못 편집됐나 싶어 처음부터 하나하나 살펴봐도 안 보여 당황하였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졸업앨범을 찍는 날 최선경이 결석했었다. 비로소 최선경이 심장병재발로 오랫동안 아파왔고 그 사실을 숨겨왔음을 알았다. 그동안 그런 사실을 몰랐다는 가책이 문승협가슴을 헤집어 놓았다. 또한 자신에게 최선경과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는 데다, 오늘 함께 찍은 사진마저 받지 못한다면, 최선경사진은 영원히 간직할 수 없다는 생각에 덜컥 슬픔이 몰려왔다. 그렇다고 작은 고모와 동생이 있는 앞에서 내색할 수는 없었다. 돈가스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심란하였다. 자꾸 불길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문승협이 최선경생각으로 며칠을 고심하던 중에 이자연에게 졸업축하편지가 왔다. 광주전화번호를 적었으니 필요할 때 전화하라며, 곧 사춘기가 올 텐데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 상담해 주겠다는 내용이어서 반가웠다.

아들졸업식과 설에도 오지 않았던 이항리가 설연휴 뒤에 내려왔다. 불가피하게 서울생활을 정리했기 때문이었다. 문경준이 그동안 사업재건을 위해 악전고투하였으나, 더 이상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회복불능에 빠졌다. 결국 아버지 문재환말에 따라 사업을 정리하고 도안광산에 근무하기로 하였다. 사업실패의 좌절감 때문인지 목포에도 들르지 않고 도안광산으로 갔다.

이항리도 목포에 내려온 다음날 막내딸 문윤아와 도안광산으로 갔다. 엄마 만나기를 학수고대한 문승협과 문현아에게 회포풀 시간도 주지 않았다. 문승협은 가족생활터전에 큰 변화를 맞았지만, 가족과 함께 생활을 바라는 희망은 아직 요원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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