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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와소나무 Oct 17. 2024

초등학교, 5년제로 바꾸면 좋겠다!

-교과과정 개정보다 더 급한 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는 방과후학교 강사를 하고 있다.

2년간 학생들을 관찰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초등학교를 6년제가 아니라 5년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학생들의 신체발육과 뇌의 변화로 볼 때 이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사춘기가 오는 시점이 우리 때와 다르다.

다들 짐작은 할 것이다. 확실히 빠르다.

개인별 차이가 아니라 집단적 차이로 봤을 때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예전에는 드물게 5학년 여학생이 초경을 했다.

요즘은 3.4학년 여학생 중 일부가 드물게 초경을 경험한다.

이제 5, 6학년 여학생들의 월경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남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중학생이 되어야 음모가 났지만 요즘은 초등학교 남학생 중에 더러 난다.

신체변화와 함께 생기는 성에 대한 관심이 5학년만 되어도 상당하다.

몸만 사춘기가 되고, 뇌는 초등학생에 머물 리가 없지 않은가!  

   

내가 경험하며 느낀 바로는

1학년은 일곱 살 유치원생에 가깝고

2학년부터 4학년까지는 전형적인 초등학생 모습이며

5학년부터 6학년까진 과거 우리가 중학생이었던 시절과 비슷하다.


세 곳의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해보니 이런 차이가 반복해서 느껴진다.

학년별로 학생들의 민감한 관심사와 반응차이가 크다.

신경세포의 발달이나 호르몬변화가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그러므로 수십 년 전 시스템과 똑같이 초등학교 6년제를 고수하기보다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5년제로 바꿨으면 좋겠다.

교과과정은 계속 개정해 가면서 왜 학년제는 바꾸지 않는가?

1학년과 6학년은 예전 우리들의 유치원생과 중학생 차이만큼 큰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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