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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솔직할 때 보이는 길

일상 점검 프로젝트 (5)

by 노랑오리 Feb 27. 2025

이전 부터 무언가 삶이 답답하고 무기력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사회가 이렇고 뭐 회사가 어떻고 하면서
내 발전이 더뎌지는 것이 내 탓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록 그냥 모든게 조금씩 무의미해지고 싫어지는 느낌이었다.

이대로는 내 자신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조금 생각을 바꿔봤다.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사회와 회사 이야기는 내려놓고, 일단 할 수 있는걸 해보기로 했다.

당장은 그게 영어 공부였다.

가장 만만하고, 범용성 있는 일이니까


하지만 영어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은
발전을 내가 놓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위안이 될 뿐이었다.

무언가 핵심적인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황에 대해서 솔직하게 인정하기로 했다.

지금은 분명히 무언가 놓치고 있고, 불만인 상태인 것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딱히 숨길 필요도 없고 솔직하게 말해보자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만날 일이 있을 때 마다,

그들의 이야기도 잘 경청하고
그 후에 짧고 간결하게 내 이야기들을 하면서 공유를 했다.

무관심한 사람도 있고, 공감 정도 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마침 무언가 흥미가 가는 일을 제안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바로 내 장점을 살린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그걸 듣고 나서 내 감정이 반응하는 걸 인지하고 나니
내가 가진 불만 상태의 윤곽이 조금 명확해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불만이었구나

장점을 어떻게든 써보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전전긍긍했던거구나


조금 개운해진 마음으로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쉬는 시간은 훨씬 줄고 일하는 시간은 많아졌지만

난 오히려 워라밸이 향상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워크의 질도 올라가고, 그로 인해 라이프의 충실감도 올라갔으니까


이런 경위로 내 마음에 솔직하고, 이를 개방적으로 공유하다보면

없던 길도 생기는 일도 있구나 하는 경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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