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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한 생각

김용택

by 민휴


오늘의 시 한 편 (1).


매일 시 한 편씩 올리다 보면, 금방 한 권의 책을 읽게 되겠지요?


첫 번째 책은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창비-2024)입니다.




오래 한 생각


김용택


어느 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





* 마음을 붙잡은 문장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


(삶도 그러하면 좋겠다.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원국 작가님의 글쓰기 책 내용이 떠오른다.)


민휴



2024. 12. 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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