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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줄

박철

by 민휴

오늘의 시 한 편 (15).


매일 시 한 편씩 올리다 보면, 금방 한 권의 책을 읽게 되겠지요?


첫 번째 책은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창비-2024)입니다.




빨랫줄



박철


건너 아파트에 불빛이 하나 남아 있다

하늘도 잠시 쉬는 시간,

예서 제로 마음의 빨랫줄 늘이니

누구든 날아와

쉬었다 가라





* 마음을 붙잡은 문장


하늘도 잠시 쉬는 시간


(하늘도 잠시 쉬는 시간이다. 대한민국을 위한 하느님! 이제 그만 쉬시고, 일을 해주세요. 국민들의 열망을 잘 들어주시고, 목청 높여 간절히 기도하는 소리를 들어주세요. 대한민국이 정상적일 길로 갈 수 있도록 등대 빛을 비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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