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내가 누구인지야
2022년 5월, 내 인생에서 만난 사람들 중 손에 꼽힐 정도로 멋진 사람들과 함께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으로 실리콘밸리를 가게 되었다. 그리고 함께 간 멋있는 사람들과 서로 진지하게 대화를 할 기회가 생겼다. 대화 중에 내게 이런 질문이 내게 들어왔다. "너는 어떤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고 싶어?" 나는 조금 고민후 대답했다. "아이디어보다는 누가 창업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집중할 거예요 아이디어는 그 후라고 생각해요"
물론 내 말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몇몇 창업하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아이디어는 좋지만 오래 못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창업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이 창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똑같은 아이디어로 창업을 해도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한다. 아이디어는 같다. 그렇다면 가장 큰 차이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다.
중요한 건 나의 것이 무엇인지야
두 개의 IT 기업이 있다. 한 기업은 개발자와 디자이너중 개발자의 의견이 우선시 된다. 그래서 디자이너가 제안을 해도 개발자의 의견 중심으로 프로젝트에 반영이 된다. 반대로 다른 기업은 디자이너가 우선시 된다. 디자이너가 요구하면 개발자들은 그대로 만들어야 한다. 이 두기업 중에 어떤 회사가 성공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두 기업이 모두 성공하였다. 개발자를 중요시하는 기업은 알파벳(구글)이다. 이쯤 되면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인지 눈치챘을 것 같다. 여러분들이 눈치채신대로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기업은 애플이다.
앞서 내가 누구인지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그것은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중요한 것은 '나의 것이 무엇인지'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자기의 것을 놓치고 경쟁한다면 일류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일류가 될 수는 있다. 그런데 나의 것으로 도전하는 사람보다 더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병들어 지칠 확률이 높다. 내 몸에 너무 작은 옷을 입으면 피가 안 통하고, 너무 큰 옷을 입으면 옷이 흘러내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중요한 건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야
내가 누구인지 또 나의 것은 무엇인지 찾아냈다면 존재의 이유를 찾은 것이고, 나의 존재가 가장 바람직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이다. 사실 앞의 것들을 온전히 찾았다면 어디로 가야 할지는 비교적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으니 배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항구에는 다양한 배들이 있다. 그 배들은 각각 목적이 다르다. 어떤 배는 어선, 어떤 배는 함선, 어떤 배는 유람선, 어떤 배는 화물선이다. 즉, "내가 누구냐?"이다. 그리고 이러한 어선, 함선, 유람선, 화물선중에서도 각각의 특징들이 있다. 함선을 예로 들면 항공모함, 잠수함, 병원선, 상륙함, 구축함 등등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즉, "나의 것은 무엇이냐?"이다.
마지막으로는 이 배로 어디로 항해할지이다. 내가 함선 중 항공모함이면 어디로 가야 할지 금방 답이 나올 것이다. 가장 군사적으로 위험하며 지킬 것이 많은 곳으로 가야 할 것이다. 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한다. 그렇기 때문에 늘 민감하게 면밀히 흐름을 살펴보아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열두 가지 불행과, 열두 가지 행복
지금까지 내가 누구인지, 나의 것이 무엇인지,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스물일곱 나처럼"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내려 가고자 한다. 이 글을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중요한 건 내가 누구인지야" 2부는 "중요한 건 나의 것이 무엇인지야" 3부는 "중요한 건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야"이다.
"스물일곱 나처럼"은 스물일곱이 된 나의 인생을 복귀하며 내가 누구인지, 나의 것이 무엇인지,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를 찾고 역량을 키워나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여정에는 필자가 직접 겪었던 12가지 중요한 포인트들이 나온다. 강박, 근심, 외로움, 좌절, 고통, 예민, 걱정, 갈등, 두려움, 한계, 실패, 문제이다. 이 12가지 단어들은 나를 괴롭히던 포인트들이었지만 이제는 내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강박은 성찰을, 근심은 진심을, 외로움은 집중을, 좌절은 성숙을, 고통은 성장을, 예민을 통찰을, 걱정은 기대를, 갈등은 헤아림을, 두려움은 설렘을, 한계는 초월을, 실패는 여유를, 문제는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의 것은 무엇인지, 당신은 어디로 가야 할지 함께 찾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 여러분을 괴롭히는 포인트들이 앞으로는 행복은 주는 포인트가 되기를 바란다.